교수 신발 정리 안했다고 "몰염치" 소리 들은 학생들

디지털이슈팀 기자 2017. 7. 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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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캡처

한 대학교수가 식당에서 자신의 신발을 정리하지 않고 간 학생들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흔한 대학교수가 생각하는 센스의 기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대구에 있는 한 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글이 담겨있다.

지난 27일 이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배려와 몰염치는 센스의 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낡은 구두 한 컬레가 놓여있다.

이 교수는 "가끔 학생들과 밥 같이 먹고 계산하고 나오면 내 신발이 저런 모양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는 "먼저 나가면서 밥값 계산하고 있는 자기 스승을 위해 신발을 돌려 놓을 줄 모르다니. 예의 바른 우리과 학생들과 매번 식사하면서 이런 경우는 드물어서 당황스럽다"며 "그런데 이 친구들 손이 더러워 질까봐 그랬는 지 진짜 몰라서 그랬는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당 밖에서 화장을 고치는 그들을 보며 내가 반성을 했다"며 "참고로 나는 먼저 나가면 누구의 신발이든 바로 놓아둔다. 먼저 나간 사람의 예의라고 생각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꼰대질, 교육, 가정교육, 학교교육, 우리집 애들은 잘하고 있는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글을 본 네티즌들 사이에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꼭 개성과 싸가지 없음은 구별할 줄 아는 아이들을 만들어주십시오", "평소 집안 화장실 슬리퍼부터 돌려놓는걸 생활화하면 저정도 센스는 기본 탑재 될텐데요 " 등과 같이 이 교수를 옹호했다. 반면 "꼰대질인거 알면서 왜 그러세요", "신발 돌려놓을 만큼 존경할 만한 스승이 아닌가보지", "자기 신발은 자기가 신읍시다"등과 같이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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