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문' 의심 행성, 4000광년 떨어진 곳서 첫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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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천문학자들이 태양계 바깥에 있는 위성, 엑소문으로 의심되는 행성을 처음으로 관측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달 후보행성은 지구에서 4000광년 떨어진 '케플러-1625b I'로 알려졌다.

천문학자들은 이 행성의 크기와 질량이 해왕성 정도인 것으로 보고, '해왕달(Nep-moon)'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해왕성의 적도반지름은 2만4764㎞로 지구의 약 3.8배다. 부피는 지구의 60배에 이른다.

하지만 이번에 관측된 행성을 엑소문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키핑 컬럼비아대 천문학과 조교수는 “지금 당장은 달과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다”면서 “다른 무언가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지금까지 3000개가 넘는 태양계 밖 행성을 발견했다. 수 년째 엑소문 찾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은 태양계 밖 위성 탐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작업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사용됐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2009년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외계 행성을 찾을 목적으로 발사된 관측기구다. 이 망원경은 먼 항성에서 지구로 오는 빛이 주기적으로 어두워지는 현상을 관측, 항성 주변을 지나는 행성의 존재를 발견한다. 행성이 항성 주변을 돌면서 항성의 빛을 가리는 원리를 이용한다.

천문학자들은 오는 10월 더 강력한 관측 장비인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상세 관측을 시도할 계획이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