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유안진 시인은 박목월 추천으로 등단

기자 2017. 7. 28.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안진 시인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프로필을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유 시인에 따르면, 그는 1941년 안동에서 태어나 대전여중·호수돈여고를 졸업했다.

단국대 교수를 거쳐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6년 퇴직했다.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소월문학특별상, 목월문학상, 윤동주문학상, 한국펜문학상, 월탄문학상, 이형기문학상, 유심작품상, 구상문학상, 공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맨 왼쪽 사진은 1967년 등단 무렵 20대 중반의 유안진 시인. 그다음이 정지용문학상 등을 받았던 1990년대 50대 때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1970년 첫 시집 ‘달하’ 출판기념회 때(오른쪽부터 유 시인의 어머니, 아버지, 박목월 시인, 유 시인, 성춘복 시인).

‘세한도 가는 길’ ‘지란지교를 꿈꾸며’ 등 교과서 등재

유안진 시인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프로필을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어떤 대머리 남성을 올려놓고 유안진 남편이라고 했더군요. 남편이 생전에 그걸 보고 ‘거, 참 잘생겼네’ 하며 웃었지요.”

유 시인에 따르면, 그는 1941년 안동에서 태어나 대전여중·호수돈여고를 졸업했다. 서울대 사범대를 거쳐서 국비 유학생으로 미국 플로리다대학에서 공부를 했다. “대륙에 가서 한번 부닥쳐 보자 해서 갔지만, 당시 영어와 서양 학문 지식이 미국 고교생에 미치지 못했을 거예요. 그걸 미국 선생님들이 배려하며 잘 이끌어 주신 거죠.”

그는 유학 중에 여성 문화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에 크게 감명받아 귀국 후 30여 년간 한국전통사회의 여성 및 아동 민속자료를 수집·연구했다. 그 결과로 ‘한국전통아동심리요법’ ‘한국전통사회의 육아방식’ ‘한국전통사회의 유아교육’ 등의 연구서와 다수의 대학교재를 펴냈다.

1967년 박목월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 그는 3년 후 첫 시집 ‘달하’를 출간했다. 서울대 교육대학원 유급조교로 채용됐던 해였다. 이후 ‘물로 바람으로’ ‘날개옷’ ‘월령가 쑥대머리’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어라’ ‘다보탑을 줍다’ ‘거짓말로 참말하기’ ‘알고(考)’ ‘둥근 세모꼴’ ‘걸어서 에덴까지’ 등 16권의 시집을 냈다. ‘세한도 가는 길’ ‘빈 가슴을 채울 한마디 말’ 등 다수의 시선집도 있다.

대중적으로 그의 이름을 알렸던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비롯한 ‘한국여성 우리는 누구인가 상·하’ ‘딸아 딸아 연지딸아’ 등의 산문집도 있다.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 ‘다시 우는 새’ ‘땡삐’ 4권 등 민속장편서사소설집을 펴내기도 했다.

단국대 교수를 거쳐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6년 퇴직했다. “국립대학은 관료적 시스템의 압력이 있습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여겨서 정년을 1년 앞두고 퇴직했지요.”

그해에 시 ‘세한도 가는 길’과 산문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포함한 5편이 중·고교 검인정교과서에 등재됐다.

2012년부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데뷔 초기에 상복이 없는 편이었으나, 문학계 인정을 받으면서 권위 있는 문학상들을 받았다.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소월문학특별상, 목월문학상, 윤동주문학상, 한국펜문학상, 월탄문학상, 이형기문학상, 유심작품상, 구상문학상, 공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문화닷컴 바로가기|소설 서유기|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