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의 인디살롱] 형제듀오 오브로젝트, 앨범발매프로젝트 7번째 주자로 출격
OSEN 김관명 기자
발행 2017.07.28 14: 58

지난 6월 초, 이들의 노래를 ‘심사위원’ 자격으로 처음 들었다. 네이버 뮤직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앨범발매 프로젝트 시즌2’의 후보 12곡 중 한 곡이었다. 당시 기자가 썼던 짧은 심사평과 점수는 이랬다. ‘달달한 연애 노래의 모범답안. 만담 같은 남녀의 대화에 귀기울이며 미소짓다 보니 어느새 노래가 끝났다. 완성도가 매우 높은 곡이라는데 한 표. 95점.’
바로 오늘(28일) 각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오브로젝트의 디지털싱글 ‘Dear Love’ 얘기다. 시즌2 첫번째이자, 앨범발매 프로젝트 7번째 주인공. 남자 목소리는 오브로젝트의 두 형제, 오태석과 윤닭(오윤석)이고 여자 목소리는 지난 26일 막 데뷔한 걸그룹 피오피(P.O.P)의 아형이다. 오브로젝트 소속사가 TSN엔터와 RBW이고, 피오피 인큐베이팅을 RBW에서 한 인연이다. 상큼한 앨범 재킷만큼이나 가사도 발랄하기 이를 데 없다.
#1. 그대는 애같죠 아직 어린애같이 작은 내 장난에 토라지죠 / 그대는 해같죠 때론 따듯하다가 뜨겁게 나를 안아주네요 / 잠에든 널 바라보다가 입을 맞추면 토끼눈을 뜨고 날 바라보네요 / 그대는 아무말 없이 내 품에 안겨서 사랑한다 말해주네요 / if you are sick 지금 달려가겠지 only you this real love 언제나 곁에 있을거야 난 / if you are love me 바랄건 없지 i am you for my dear love 어떤 단어로 표현할까 널

#2. 4월의 봄엔 가장 예쁜 네가 될거야 하얀색 드레스 입고 / 넌 내손을 꼭 잡고 더운나라에 가서 우리 사랑을 불태우는 신혼여행도 갈꺼야 / 아무 걱정 하지마 시간이 많이 지나도 오늘같은 맘이라면 내맘 변할리는 없어 / 어떤날도 어떤 모습도 중요하진 않아 늘 옆에 너만 있어준다면 / if you are sick 지금 달려가겠지 only you this real love 언제나 곁에 있을거야 난 / if you are love me 바랄건 없지 i am you for my dear love 어떤 단어로 표현할까 널
= 반갑다. 노래 잘하는 형과 랩 잘하고 피아노 잘 치는 동생이 만났다. 본인 소개부터 부탁드린다.
(오태석) “노래를 맡고 있는 오태석이다. 91년생 양띠다. 가수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고2때 TV에서 샤이니 같은 아이돌을 보면서부터다.”
(윤닭) “랩과 보컬, 프로듀싱을 하고 있는 윤닭, 오윤석이다. 93년생 닭띠라서 예명을 윤닭이라고 지었다. 중3 때부터 공부보다는 음악, 그 중에서도 언더그라운드 랩에 빠졌다. 윤닭이라는 예명도 고1 때부터 써왔다.”
= 올 2월에 나온 스탠딩에그와의 콜라보 앨범 재킷을 보면 누가 오태석인지, 누가 윤닭인지 금방 알겠다(웃음)
(오태석) "어렸을 적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잔디밭에서 외삼촌이 찍어준 사진이다."
= 두 사람 다 톤이 좋다. 큰 무기를 가지셨다. ‘Dear Love’는 처음 들을 때부터 좋았다.
(윤닭) “고맙다. 'Dear Love'는 어린애 같고 속이 여린 여자친구와 그녀를 귀엽게 바라보는 남자친구의 느낌을 표현해봤다.”
= 피처링한 아형과는 호흡이 잘 맞았나.
(윤닭) “처음 스케치 상태에서 내레이션 여성은 지금보다 더 개구쟁이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아형을 보니 성숙하며 도시적인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그 느낌에 맞게 내레이션을 변경했다.”
(오태석) “연기를 전공했다고 들었다.”
(윤닭) “녹음실에 들어가서 작업을 하는데 정말 잘 하더라. 내레이션 뒷부분은 거의 아형의 애드립이다.(웃음)”
= 팀 이름 ‘오브로젝트’는 어떻게 지었나.
(오태석) “성 ‘오’에 형제를 뜻하는 ‘브라더’, 그리고 ‘프로젝트’를 결합해 지었다.”
= 오브로젝트로 활동한 것은 현 소속사에 들어오면서부터인가.
(윤닭) “그 전까지는 각자 다른 소속사에 있었는데 2014년 9월17일 현 소속사로 오고 나서 오브로젝트가 결성됐다. 대표님이 ‘너희 형제라며? 음색도 어울리니 같이 해봐라. 재미있겠다’고 하셔서 하게 됐다. 하지만 사실 지난 2011년에도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팀을 이뤄 나간 적이 있다. 왠지 형제로 뭉쳐서 나가면 캐릭터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난감한 형제’라는 이름으로 ‘슈스케3’에 지원했었다.”
= 형인 오태석만 ‘슈스케3’에 나갔던 게 아닌가.
(오태석) “슈퍼위크까지 갔지만 많이 편집돼 우리 둘이 나간 사실을 다들 잘 모른다. ‘난감한 형제’라는 자막조차도 뜨지 않았으니까. 2012년 ‘K팝스타 시즌1’에는 혼자 나가서 톱18까지 올라갔다.”
= 현 소속사에는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
(윤닭) “2013년까지 각자 다른 기획사에 있다가 그만뒀다. 군대도 가야하는데 해놓은 게 없어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해 말까지만 해보고 소속사를 못구하면 그때 군대를 가자고 마음 먹었다. 2013년 7월 RBW에서 보이그룹 오디션이 열려 형과 따로따로 지원해 합격했다.”
= 지금까지 8장의 싱글을 낸 ‘4년차 듀오’인데 네이버 앨범발매프로젝트에 지원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cf. 오브로젝트의 디스코그래피는 다음과 같다.
2014년 9월 싱글 ‘Best Friend’(feat. 미스에스 강민희)
2015년 4월 싱글 ‘거짓말이잖아’(feat. 이현우, 브로맨스)
2015년 10월 싱글 ‘가볍게 한잔해’(feat. 팬텀 한해)
2016년 2월 싱글 ‘Feel So Good’(feat. 이현우)
2017년 2월 싱글 ‘Those Were The Days’(with 스탠딩에그)
2017년 4월 싱글 ‘봄이라서 발매함’
2017년 5월 싱글 ‘전화하지마’
2017년 6월 싱글 ‘너 예뻐서 발매함’
(윤닭) “혜택이 많았다(웃음). 더욱이 프로든 아마추어든 상관이 없어서 기존에 만들어놓았던 ‘Dear Love’를 보내본 것이다. 원래 미니앨범에 수록하려 했던 곡이다.”
= 어쩐지 곡의 완성도가 높다 싶었다. 그러면 정식 발매된 ‘Dear Love’와 5월에 뮤지션리그에 데모곡으로 올렸던 ‘Dear Love’와는 차이가 있나.
(윤닭) “사운드 추가작업은 없었다. 그때 들으셨던 그 곡 그대로라고 보시면 된다.”
= 뮤직비디오는 어디서 찍었나.
(오태석) “3주전 서울숲에서 찍었다. 배우는 네이버에서 섭외했고 저희는 중간중간 상황에 맞게 노래만 불렀다.”
(윤닭) “뮤직비디오는 데뷔싱글 ‘Best Friend’ 이후 처음이었는데 완성도가 무척 높게 나왔다. 앨범 재킷 역시 베테랑들과 하니까 많이 좋아졌다.”
= 앨범재킷은 그라폴리오의 어떤 작가가 맡았나.
(윤닭) “살구라는 여성 디자이너분이시다. 그라폴리오 작가들 시안을 하나씩 살펴보다가 이 분이 저희 곡에 제일 잘 맞을 것 같은 그림체여서 꼭 맡아달라고 부탁드렸다.”
= ‘Dear Love’ 같은 연얘를 해본 적이 있나.
(오태석) “이 노래는 윤석이의 경험담이다.(웃음)”
(윤닭) “연하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미워할 수 없더라.”
(오태석) “지금은 만나는 사람이 없지만, ‘전화하지마’는 제 경험담이다.”
= ‘전화하지마’, 잘 하셨다. 듣는 내내 통쾌했다.
(오태석) “하하.”
cf. ‘어느날 Ring Ring 예정 없던 벨소리 익숙한 멜로디 낯이익은 목소리에 넌 잘 지내냐는 뻔한 안부를 묻고 관심도 없는 네 얘길 전하고 참 이상하지 그렇게도 널 좋아했던 난데 / 함께 마주했던 따뜻한 봄 지나 여전히 필요해 네가 이건 네 생각 난 괜찮아 생각보다 괜찮아 네 얼굴 떠오르지도 않아 이젠 넌 너무 늦었어 / 어느새 12개월의 밤이 지나고 나서야 인사를 해 넌 아직도 내가 널 그리워하고 있을거라 착각하겠지만 / oh it's love no more 전화하지 마 oh it's love no more 다신 전화하지 마’(전화하지마)
= 지금까지 최고의 차트 성적은 어떻게 되나.
(윤닭) “오브로젝트 데뷔 싱글을 내기 전에는 차트 100위 진입이 그렇게 어려울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차트 인’이 정말 어려운 일이더라.(웃음)”
(오태석) “지금 당장 차트 인을 못하더라도 좋은 곡이라면 언제든 수면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올해 계획을 들어보며 인터뷰를 마무리하자.
(오태석) “4월 ‘봄이라서 발매함’을 시작으로 매달 싱글을 내는 것도 다 ‘올해 부지런히 하자. 전투적으로 하자’는 다짐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Feel So Good’ 한 장만 냈었다. 매달 싱글을 내고 가을에는 미니앨범을 낼 것이다. 저희가 만든 곡에 저희의 감성을 녹이면 결국 좋아할 사람들은 좋아해주시더라. 지금처럼 꾸준히 음악을 할 것이다.”
(윤닭) “매달 싱글을 내면서 점점 능력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편곡에 더 신경을 쓸 것이다. 전작보다 더 나은 느낌이 들도록 앞으로는 편곡에 더 신경을 쓸 것이다. 수고하셨다.”
/ kimkwmy@naver.com
사진=손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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