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엑소문(Exomoon)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태양계 바깥에도 수많은 외계 천체가 존재하고 있으므로 엑소문 또한 그 존재가 당연시되고 있었으나 정작 실제 관측은 기술적 한계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 엑소문은 현재의 기술력으로 관측하기에 그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진이 발견한 엑소문 ‘후보’는 ‘케플러-1625B I'로 알려졌고 지구에서 4천 광년 떨어진 행성 주변에서 관찰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키핑 컬럼비아대 천문학과 교수는 “지금으로서는 그것을 단지 위성과 비슷하다고 설명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전혀 다른 무언가일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사용됐다. 이 망원경은 지구와 비슷한 외계 행성을 찾기 위해 2009년 우주공간에 쏘아 올려진 관측 기기다.
키핑 교수는 “매우 흥분된다”면서 “통계적으로, 외형적으로 그것이 엑소문일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상세한 관측이 이뤄지기 전에는 50대 50 확률으로 생각하는 편이 낫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허블 우주망원경을 이용한 상세 관측은 10월 시도될 계획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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