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도 청탁받는 건가" vs "朴-이재용 독대와 동일시 부당"

2017. 7. 28. 12: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인 간담회'가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공방의 소재로 떠올랐다.

박영수 특검팀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기업 총수들이 면담에서 기업 현안을 얘기한 것을 근거로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했을 거라고 주장하자 이 부회장 측이 반박하고 나서면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재판서 '기업인 간담회' 공방 소재로 떠올라
특검 측 "국가 위한 거라면 국민에게 알리고 공개적으로 만나야"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2017.7.27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기업인 간담회'가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공방의 소재로 떠올랐다.

박영수 특검팀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기업 총수들이 면담에서 기업 현안을 얘기한 것을 근거로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했을 거라고 주장하자 이 부회장 측이 반박하고 나서면서다.

특검팀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 직전 작성된 '롯데그룹 주요 현안' 자료를 공개하며 "박 전 대통령이 독대 당시에 롯데를 포함한 독대 기업들의 주요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는 게 확인되는 문서"라고 주장했다.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수첩 사본을 토대로도 같은 주장을 폈다.

김 전 의장 수첩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 과정에서 언급된 기업 현안들이 적혀 있다.

특검팀이 롯데나 SK 관련 내용들을 재판에서 언급한 건 이 부회장도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기업 현안을 얘기하며 민원 해결을 청탁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 위해서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7.28 jieunlee@yna.co.kr

이에 대해 이 부회장 측은 "특검팀은 기업들이 대통령에게 현안을 이야기한 게 모두 '청탁'이라는 전제 하에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총수들을 만나 여러 현안을 청취하고 있다. 특검 논리대로라면 이것도 다 부정 청탁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 논리가 타당한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이에 "어제오늘 있는 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CEO의 간담회와 본 건 독대를 동일시하는 취지의 주장은 부당하다"고 맞받아쳤다.

특검팀은 "당연히 대통령이 그룹 총수들에게서 경제 현안을 들어야 하고 들을 필요가 있다. 다만 정책적으로, 국가를 위한다면 현 대통령이 하듯 공개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그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데 본 건의 독대는 대통령이 비밀을 지키라고 특별히 지시했고, '안가'라는 은밀한 장소에서 각 총수를 부르고 현황이나 애로 사항을 준비해 오라고 했다"며 "그 과정에서 승마지원이나 재단 지원 같은 돈을 달라는 얘길 같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공개적인 방법으로도 대기업의 현안을 듣는 게 충분하다는 게 드러났다"면서 "본 건 독대가 정책이나 국가경제를 위한 목적보다는 사적인 목적이 가미돼 있었음을 강력하게 반증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san@yna.co.kr

☞ 아이돌 출신 女의원 불륜 의혹…지지율 '곤두박질'
☞ 병원장이 프로포폴 투여 환자 숨지자 자살위장 시신 버려
☞ 'IS 성노예'에서 탈출한 16세 야지디족 소녀의 '악몽'
☞ 유치원 세우고 '셀프 채용'…억대 연봉에 공짜 해외연수
☞ '탈옥하며 셀카까지'…탈옥범, 탈주과정 찍어 공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