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27일 위증 혐의만 인정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가운데, 해당 판결을 내린 황병헌 부장판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황병헌 판사는 지난 2016년 11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해 포크레인을 몰고 검찰청사로 돌진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포크레인 기사는 최후 진술에서 “하루하루 목숨걸고 일하고 있는데 최순실은 법을 어겨가며 호의호식 하는 걸 보고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조윤선 전 정관의 판결에 대해 “한국판 장발장 판결꼴이고 무전유죄, 유전무죄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공동체는 없고 기득권의 대변인꼴이고, 기득권을 비호하는 비호판결꼴이고 악법의 판사꼴”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국정농단 적폐 조윤선을 집행유예로 풀어준 황병헌 판사를 국민들은 영원히 기억합니다” “희대의 국정농단사태의 역사적 시대적 사명앞에서 이런 판결을 내리다니” “조윤선은 블랙리스트 문건 삭제지시까지 했다는데, 무슨 보고를 받지 않다고 무죄? 대한민국 판사 전부 못미겠다” “다들 공부공부하지 마라 서울대 나와도 저렇게 산다”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병헌 부장판사는 1970년 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5기로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