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 2017] 그 많던 모바일 MMORPG는 어디로 갔을까?

조광민 2017. 7. 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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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중국 최대의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7(이하 차이나조이)의 막이 올랐다. 오는 30일까지 상하이 뉴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진행되는 차이나조이는 중국 최대의 게임쇼라는 이름에 걸맞게 온라인, 모바일, 콘솔, 브라우저 등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의 게임이 선보여진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아 더욱 풍성하게 마련된 차이나조이에서는 실제로도 다양한 게임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인기 장르로 여겨지는 모바일 MMORPG의 전시와 출품이 체감될 정도로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무협부터 판타지, 인기 웹소설 등 중국 내 다양한 IP와 콘텐츠를 활용해 개발되던 중국산 MMORPG가 전시장에서 눈에 띄게 줄어는 것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중국 서비스 버전 영상

먼저 많은 관람객이 찾는 B2C 전시관에서는 모바일 MMORPG의 빈지라를 실시간 대전 기반의 MOBA 장르의 게임이나, 인기 애니메이션의 IP를 활용한 수집형 게임, 스포츠게임 등이 그 자리를 메웠다. 중국산 모바일 MMORPG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스타일을 가진 모바일 MMORPG를 찾아보는 것이 힘들 정도의 수준이었다.

아울러 다양한 비즈니스가 진행되는 B2B 전시관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전시관을 살짝만 돌아도 쉽게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모바일 MMORPG의 B2B 전시가 대폭 줄어든 것이 체감됐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내 치열한 경쟁 때문이라는 것이 현지 전분가의 분석이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성능 향상과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 구축 등으로 이제 어지간한 수준의 MMORPG로는 중국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얘기다. 흔히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양산형 MMORPG로 불리는 중국산 MMORPG는 이제 중국에서도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차이나조이 현장에서도 그대로 확인됐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사인 텐센트다. 텐센트는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모바일 MMOPRG 장르 게임을 가장 적극적으로 선보인 회사 중 하나로 '리니지2 레볼루션'과 '기적MU: 각성'을 준비했다.

룽투게임 B2B 부스 사진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것처럼 넷마블이 개발한 모바일 MMORPG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리니지2'라는 유명 IP의 위력까지 갖춘 게임이다. 중국 버전은 텐센트가 중국에 맞춰 개발하고 있지만, 그래픽 퀄리티 등 게임성에서는 전혀 타협하지 않고 한국 서비스 버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준비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정도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는 되어야 중국 게이머들을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천마시공이 개발하고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웹젠의 인기 온라인게임 '기적MU: 각성'도 마찬가지다. '기적MU: 각성'은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뮤 오리진(중국 서비스명 전민기적)'의 후속작으로 3년에 가까운 개발 기간을 거쳐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다. 중국에서 유명한 '뮤 온라인'의 IP와 전작인 '뮤 오리진'의 폭발적인 흥행에도 불구하고, 개발사인 천마시공은 그래픽 퀄리티를 더욱 끌어 올리기 위해서 약 1년 전에 그래픽과 아트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했다고 한다.

또 다른 '뮤 온라인' 게임인 '기적MU: 최강자'도 연장 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웹젠과 타렌이 공동으로 제작해 왔으며, 중국내 서비스는 룽투코리아로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익숙한 룽투가 맡는다. 이 게임은 이미 지난해 차이나조이에서도 선보여진 바 있으며, 올해 6월 비공개테스트를 마친 후 상용화 준비가 한창이다. 룽투는 중국에서 도탑전기를 서비스하며 퍼블리싱 능력을 검증 받은 회사로 다양한 '뮤 온라인'외에도 DC 등의 다양한 IP를 보유한 중국의 대표 게임사다.

이러한 상황에 비춰 봤을 때 더욱 치열해진 중국 내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게이머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유명 IP, 개발력이 검증된 개발사, 퍼블리싱 능력이 풍부한 퍼블리셔 등 3박자가 톱니바퀴처럼 제대로 맞아 돌아가야 승부를 해볼 수 있는 장르가 됐다는 이야기다.

기적MU: 각성 이미지

실제로 '뮤 오리진'으로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기적MU: 각성'을 개발하며 선보일 준비에 한창인 천마시공의 리우후이청 대표는 "중국 모바일 MMORPG는 한국에서 '리니지' 관련 MMORPG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대형 게임이 등장하면 매번 기록을 경신하는 등 여전히 주류이긴 하다"라며, "하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성숙해지면서, 유명 IP와 개발사의 개발력, 퍼블리셔의 서비스 등이 뒷받침 되어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아무래도 앞으로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는 작은 게임사들이 살아남기는 힘들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글 /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jgm2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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