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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金리스트' 故 김원기 애도…"못난 날 '형님'으로 따라"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7-28 11:55 송고
이낙연 국무총리. © News1 오장환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1984년 LA올림픽에서 레슬링 금메달을 획득했던 고 김원기씨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현역 은퇴 후 불안정한 감독 생활에도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을 모아 체육 꿈나무들을 도왔다"며 "55세 김원기씨의 별세가 아프다"고 적었다.
이 총리는 "슬하에 자녀가 없어서였기도 하겠지만 레슬링이나 권투 유망주 몇 아이를 아들로 삼고 키웠다"며 "신앙심이 남다른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 총리는 "(고 김원기씨는) 못난 저를 '형님'이라 부르며 따랐지만 저는 형님 자격이 없습니다"며 "아우가 보증을 잘못 선 탓에 가산을 탕진하고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것을 저는 몰랐다"고 애통함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그걸 모른 사람이 어찌 형님이겠냐. 조화를 보내고 조문하는 것으로 어찌 용서가 되겠냐"며 "그래서 더 아프다. 아우야…"라며 그를 애도했다.
고 김원씨는 전날(27일) 강원 원주 치악산에 오른 뒤 하산하다 심정지로 사망했다.

김씨는 1984 LA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2㎏급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이는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양정모씨 이후 2번째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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