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식 폭락 대비하라"..27일 기술주 돌발추락 배경

신기림 기자 2017. 7. 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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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이 주가 급락을 헤지(hedge)하라고 충고했다.

증시에서 극단적 저변동성은 일반적으로 매도세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코라노빅 전략가는 시장이 떨어지면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의 순간 폭락 때처럼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도하기 시작해 약세장을 유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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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보고서 "극단적 저변동성에 풋옵션 사라"
뉴욕증권거래소©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JP모간이 주가 급락을 헤지(hedge)하라고 충고했다. 증시에서 극단적 저변동성은 일반적으로 매도세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마르코 코라노빅 JP모간 퀀트파생상품 전략가는 27일(현지시간) 투자보고서를 통해 시장 급락에 대한 보험 성격으로 S&P500 풋옵션을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날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펼치던 나스닥이 장중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에 대해 코라노빅의 보고서가 부분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지목했다. 이날 뉴욕 현지시간 정오를 막 넘어선 무렵, 증시의 핵심 기술주들이 뚜렷한 이유 없이 추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0.6% 가량 상승하던 나스닥지수는 하락률을 1.6%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코라노빅 전략가는 “변동성이 사상 최저로 떨어져 주식 매니저들을 망설이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이 떨어질 때 레버리지가 높아지는 전략이라면 저변동성은 문제”라며 “이러한 전략(옵션헤징,변동성타깃, 리스크 패리티 등)은 1987년식 포트폴리오 보험과 비슷한 특징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동성지수(VIX)가 지난 26일까지 2주 동안 10거래일 연속 10을 하회했다고 언급하면서 이는 198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변동성이라고 지적했다. VIX는 27일 10선 위로 급반등했다. 코라노빅 전략가는 시장이 떨어지면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의 순간 폭락 때처럼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도하기 시작해 약세장을 유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콩에서 시작된 1987년 10월19일 당일 폭락장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508포인트, 22.61%나 떨어졌다.

또 코라노빅은 ‘주가와 섹터의 상관관계가 지난해 떨어져 1993년, 2000년과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1993년과 2000년에는 이듬해 주가가 떨어졌다.

그는 “1993년 이후 많은 변동성 사이클을 겪었고 현재 역대 최저의 변동성 장세에 있다는 사실은 ‘변곡점’에 매우 근접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코라노빅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가까운 미래에 대차대조표를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3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9월 통화정책 회의가 모두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코라노빅 전략가는 “9월로 리스크가 쌓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익스포저(매수 노출)를 헤지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P500을 2450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매수하고, 비용의 일정부분은 내년 1월 만료되는 풋옵션(S&P500 2300) 매도로 충당하라고 그는 조언했다. 코라노빅에 따르면 S&P500이 2450 이하로 떨어질 경우를 대비하는 동시에 2150 수준 이하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리는 것이다. S&P500은 27일 2474로 거래를 마쳤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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