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 돌파' 카카오뱅크, 기존 은행앱과 다른점은

최동수 기자 2017. 7. 28.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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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개시 8시간만에 계좌 10만건 돌파..케이뱅크, 6만명 확보하는데 이틀걸려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이하 카뱅)가 27일 출범했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물론 시중은행 모바일뱅킹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비교했다.

◇카뱅, 계좌개설에 걸리는 시간 가장 빨라=카뱅 앱을 이용해 계좌개설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7분으로 기존 은행 모바일뱅크 가운데 가장 빠르다. 케이뱅크는 평균 10분 정도 걸린다.

카뱅 앱의 특징은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고 휴대폰 인증, 신분증 촬영, 소액 계좌이체 등 3단계로 계좌개설을 완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케이뱅크가 활용했던 동영상촬영 인증 방식을 없애고 소액 계좌이체로 본인확인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계좌개설 속도를 단축했다.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도 공인인증서를 없애고 절차를 간소화했지만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카뱅은 앱을 열자마자 첫 화면에 신규 계좌개설 메뉴가 뜨지만 기존 시중은행 앱은 최초 화면에서 최소 2~3번을 더 터치해야 한다.

KEB하나은행 원큐(1Q)뱅크의 경우 첫 화면에서 전체 메뉴를 클릭한 뒤 10개 이상의 메뉴 가운데 ‘비대면 계좌개설’을 클릭해야 한다. 신한은행 써니뱅크는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를 위해 ‘신한 스마트 실명확인’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도 ‘KB ONE스캔’이라는 앱 설치가 필요하다.

카뱅은 한번도 앱을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화면만 보고 쉽게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게다가 계좌개설시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제공해 젊은층에서 인기다.체크카드에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삽입했다. 카카오톡 주소록과 연동한 간편이체도 차별화된 서비스다. 카뱅에 카카오톡 주소록이 떠 이름만 누르면 송금이 가능하다. 수취인은 카뱅에 계좌가 없어도 카톡에 입금 메시지가 왔을 때 본인의 계봐번호와 실명만 입력하면 돈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케이뱅크와 비슷한 수준=카뱅은 최저 연 2.86%, 최대한도 1억5000만원을 대출해주는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최저금리는 최근 판매를 일시 중단한 케이뱅크의 직장인K신용대출 연 2.67%보다 소폭 높지만 대출한도는 5000만원이 더 많다.

시중은행들은 직종별, 기업별로 복수의 직장인 대출상품을 가지고 있지만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해 대출금리가 평균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고 해당 은행에서 선정한 업체에서 근무할 때만 가능한 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신한S드림대출은 최저 연 2.4%에서 5.4%까지 최고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지만 신한은행에서 선정한 업체에 1년 이상 재직 중인 연소득 3000만원 이상의 급여소득자여야 한다.

국민은행의 KB스마트 직장인대출은 최저 연 3.55%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데 역시 KB국민은행 선정 기업에 1년 이상 재직해야 한다. KEB하나은행의 우량직업군 대상 신용대출은 최저 3.2%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대출을 해주지만 공무원과 교사, 하나은행 지정업체의 임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다.

카뱅은 예·적금 가입시 우대금리 조건을 없앴다는 점도 특징이다. 카뱅의 예·적금 금리는 모두 연2.0%(1년 만기, 세전)이다. 급여 이체나 통신비 이체 등 기존 시중은행이 내걸고 있는 우대금리 조건이 아예 없다. 다만 카뱅은 정기적금 가입시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로 총 2.2%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적금은 대개 자동이체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조건도 아니다. 케이뱅크는 예금금리가 연 2.0%(1년 만기)로 카뱅과 같지만 적금금리는 연 2.1%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연 최고 2.5%까지 높아진다.

시중은행 모바일뱅킹의 기본 예·적금 금리는 연 1%대 중후반에서 형성되지만 조건 충족시 우대금리를 준다. KB미소드림적금은 5년짜리 상품에 최고 4% 금리가 적용된다. 단 미소금융을 성실히 상환 중인 차상위계층만 가입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하나머니세상 적금은 이자를 통합 멤버십인 하나멤버스의 전용포인트로 적립하는데 동의하면 최대 금리가 연 3.5%로 올라간다. NH농협은행의 e금리우대적금은 금리가 연 2.34%로 다.

◇저렴한 해외 수수료도 강점=카뱅은 해외송금시 전신료와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가 없다. 이 결과 총 해외송금 수수료가 미국 달러 기준 5000달러 이하 송금시 5000원, 5000달러 초과 송금시 1만원에 불과하다.

시중은행들의 모바일뱅킹도 2000~3000달러 이하 송금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5000~8000원이지만 여기엔 해외 중계은행 수수료와 해외 현지 수수료 등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이를 포함하면 총 해외송금 수수료가 더 올라간다. 또 5000달러 이상 송금시엔 1만원을 초과한다. 케이뱅크는 해외송금 서비스가 아예 없다.

아울러 카뱅은 케이뱅크와 달리 체크카드에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있다. 해외송금과 카카오톡 주소록 기반의 간편이체,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는 케이뱅크와 차별화된 카뱅의 확실한 경쟁력이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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