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빈 무덤, 4차례나 도굴당할 뻔해

김은정 기자 2017. 7. 28.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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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얼 스펜서, 라디오 인터뷰 "유해사진 찍어 팔아넘기려 한 듯"

지난 1997년 숨진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의 무덤이 4차례나 도굴당할 뻔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다이애나의 남동생 얼 스펜서(53)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이애나의) 유해 사진을 찍어 언론에 비싸게 팔아넘기려 했던 것 같다"며 도굴 시도가 있었음을 공개했다.

다이애나는 런던에서 120㎞ 떨어진 친정 가문 사유지에 묻혀 있다. 인공 호수 속의 작은 섬인데,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다. 여기에 '다이애나 시신은 몰래 화장돼 어느 성당 지하에 보관돼 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다이애나 유해에 대한 도굴꾼들의 관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전에 다이애나를 뒤쫓던 파파라치나 극성 팬이 도굴꾼으로 변했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한편 스펜서는 1997년 당시 15세, 12세에 불과했던 다이애나의 두 아들(윌리엄과 해리)이 30여 분간 장례식 운구 행렬을 따라 걸은 것과 관련, "나는 아이들이 받을 충격을 생각해 그런 계획에 반대했지만, 왕실에선 '아이들이 원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전했다. 장례식 당시 두 왕자와 동행했던 스펜서는 "걷는 내내 사람들이 우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은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했다"며 "어린 왕자들에게는 100만 배쯤 더 잔인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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