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서 안타·도루·볼넷' 두산 민병헌, 적응기는 불허 한다

이재현 기자 2017. 7. 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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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외야수 민병헌(30)이 부상에서 갓 복귀했음에도 맹활약을 펼쳤다.

민병헌이 지난 25일과 26일 2차례의 퓨처스리그(이천 LG 2연전) 경기에 출전해 도합 3안타 경기를 펼쳤다고는 하나 복귀 당일 선발 출전을 예상하는 이는 사실 많지 않았다.

민병헌은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부상 복귀 이후 첫 1군 경기 출장이라는 사정을 감안한다면 분명 유의미한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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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민병헌.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수원=이재현 기자] 두산의 외야수 민병헌(30)이 부상에서 갓 복귀했음에도 맹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27일 오후 6시30분 수원 kt wiz 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리그 7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두산 선수단 내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단연 민병헌이었다. 지난달 25일 잠실 롯데전에서 박세웅의 투구에 맞아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민병헌은 약 한 달간의 공백기를 끝내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민병헌이 지난 25일과 26일 2차례의 퓨처스리그(이천 LG 2연전) 경기에 출전해 도합 3안타 경기를 펼쳤다고는 하나 복귀 당일 선발 출전을 예상하는 이는 사실 많지 않았다.

본인 역시도 경기를 앞두고 “2008년 부상 이후, 이렇게 오래 쉬었던 적이 없어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라고 밝혔을 정도.

그러나 걱정은 단순 기우에 불과했다. 민병헌은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kt의 선발 투수 로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부상 복귀 이후 첫 1군 경기 출장이라는 사정을 감안한다면 분명 유의미한 안타였다.

여기에 민병헌은 정진호의 타석 때 도루까지 시도하면서 주루 플레이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증명해 보였다.

앞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냈던 민병헌은 찬스에서도 침착했다. 0-1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2,3루에서 볼넷을 얻어낸 것. 투심 패스트볼은 물론 커브에도 속지 않으면서 스트라이크 없이 3볼을 만들어 냈던 선구안이 빛났던 경기였다.

경기 전 민병헌은 “2군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1군 선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볼넷을 얻어냈다. 선구안 역시 문제가 아님을 엿볼 수 있던 대목.

민병헌은 세 번재 타석이던 6회초 2사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 타석이 민병헌의 이날 경기 마지막 타석이었다. 그는 7회말 수비를 앞두고 김재호와 교체돼 복귀전을 마쳤다.

비록 결정적인 타점은 없었지만, 민병헌으로서는 만족 할 만 한 복귀전이었다. 경기 전 그가 “당연히 처음에는 민폐를 끼칠 것 같다”라고 답했던 것을 떠올려 본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민폐는커녕 안타, 도루, 볼넷을 부상 복귀전서 모두 쓸어 담은 그다.

적응기조차 불허하는 쏠쏠한 활약을 선보인 민병헌. 왜 그가 두산 선수단 내 최고의 스타로 통하는 지를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던 27일 kt전이었다.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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