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대타 적시타+홈런' 두산, 뎁스로 만든 7연승

2017. 7. 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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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이 선발과 대타 가리지 않고 균형 있게 터져주고 있다".

두산의 두터운 '뎁스'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두산이 이날도 뎁스의 힘으로 6연승을 달렸다.

이는 고스란히 경기 후반 두산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능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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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최익래 기자] "타선이 선발과 대타 가리지 않고 균형 있게 터져주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말이다. 두산의 두터운 '뎁스'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두산이 이날도 뎁스의 힘으로 6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5-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6⅔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1승이자 외인 최다 91승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니퍼트의 승리를 가져온 건 7회 연이은 대타 작전이었다.

두산은 6회까지 상대 선발 돈 로치에게 고전했다. 4안타 4볼넷을 얻어냈지만 연속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병살타만 두 차례 기록했다. 2회에는 김재환과 민병헌의 안타 사이에 오재일의 병살타가 섞이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3회에도 선두 박세혁이 우전 안타로 살아나갔지만 허경민이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다.

두산은 0-1로 뒤진 4회 힘겹게 동점을 만들었다. 최주환의 좌측 담장 직격 3루타와 박건우의 몸 맞는 공으로 무사 1·3루, 그러나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오재일의 1루 땅볼 때 3루로 내달리던 최주환마저 잡혔다. 비록 민병헌과 정진호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1득점했지만 무사 1·3루에서 낸 점수라기엔 초라했다.

두산 타선은 7회 터졌다. 1사 후 박세혁이 상대 2루수 박경수의 실책으로 살아나갔다. 이날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허경민 타석, 김태형 감독은 대타 닉 에반스를 투입했다. 이날 민병헌이 합류하며 기존 우익수였던 정진호가 좌익수로 이동, 김재환이 지명타자를 맡아 경기에서 빠졌던 에반스다. 에반스는 세 차례나 파울을 만드는 등 풀카운트 승부 끝에 로치의 8구를 받아쳐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박세혁이 홈을 밟으며 팽팽하던 1의 균형이 깨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류지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2사 3루, 최주환 타석에서 양의지가 나섰다. 양의지는 이틀 전인 25일 손가락 미세골절 부상을 딛고 한 달 만에 1군 복귀한 상황. 이후 두 경기 모두 한 타석씩 나섰으나 범타로 물러났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승부처에서 양의지를 냈다.

양의지는 기대에 완전히 부응했다. 양의지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심재민의 초구 속구(142km)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심재민의 속구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양의지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20m. 양의지의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 앞서 양의지와 함께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던 민병헌을 콜업했다. 민병헌은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치고 달리는 것 모두 이상없음을 증명한 셈이었다. 이제 양의지와 민병헌이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공백을 메웠던 선수들이 벤치로 이동하게 된다. 이는 고스란히 경기 후반 두산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능케한다. 만일 양의지와 민병헌의 회복이 더뎌지더라도 '이만큼 강한 잇몸'임을 이미 증명한 그들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6연승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길 땐 투타 모두 잘 돌아간다"라면서도 "타선이 균형 있게 골고루 터져줬다. 기존 선수들은 그들대로, 백업 선수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의 자신감은 이날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결과로 이어졌다.

'화수분 야구'로 통하는 두산의 뎁스. 파죽의 7연승을 만든 원동력이었다. /ing@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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