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알갱이가 '바글바글'..대청호·금강 '녹조 비상'
<앵커>
장맛비가 잠시 그치고 폭염이 이어진 지 며칠 만에 중부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금강도 상황이 나빠졌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넓은 호수가 온통 연두색으로 뒤덮였습니다. 길게 이어진 녹조 띠가 물 위에 둥둥 떠다닙니다. 호수 가운데 보다 물가 쪽으로 갈수록 녹조가 더 심합니다.
대청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청남대 부근 수역도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녹조 알갱이가 물결을 따라 일렁이며 넓게 퍼져 나갑니다.
물속에도 연둣빛 알갱이가 바글바글합니다. 녹조 알갱이가 확산하자 호수 한쪽에는 이처럼 깊이 1.5미터짜리 차단막을 설치해 놨습니다.
대청호 회남 수역에는 올 들어 첫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기준치인 '1천 셀'을 4배나 초과했습니다.
[표현민/대청댐 관리단 직원 : 가뭄 이후에 영양염류가 유입되고, 폭염이 지속되니까 조류가 발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갖춰져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녹조가 다량 발생하는 대청호 상류에 물순환장치 5개를 추가 가동했고, 수질 감시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청호에 이어 충남 부여에 있는 금강 백제 보 구간도 수질예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장마에 이은 불볕더위로 수온이 계속 올라가면서 환경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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