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혼선..'공사 영구 중단' 결정 누가?

최형원 입력 2017. 7. 2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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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여부에 대해 공론화 위원회가 결정한 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었는데요.

정작 공론화 위원회는 결정을 내릴 배심원단 조차 구성하지 않겠다고 해서 시작부터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공론화위원회가 구성한 시민배심원단이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면 그대로 따르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녹취> 홍남기(국무조정실장/지난24일) : "배심원단 결정을 그대로 정책으로 저희가 수용할 예정이라는 말씀을 강조해서 말씀을 드립니다."

그렇지만 공론화위원회는 오늘(27일) 2차 회의에서 공사 재개에 대한 찬·반 결론을 내리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시민배심원단이라는 이름도 결정을 내린다는 의미가 포함돼 부적절하다며 쓰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녹취> 이윤석(신고리 공론화위 공동대변인) : "'(시민)배심원' 그렇게 얘기를 듣게 되면 그 사람들이 꼭 결정하는 거다, 라는 식의 어떤 오해를 들을 것 같아서..."

결정을 내려주길 원하는 정부 측을 설득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녹취> 이희진(신고리 공론화위 공동대변인) : "그런(결정을 내리지 않겠다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이나 이런 부분에서 조금 조율하고..."

정부와 공론화위가 공사 영구 중단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서로 떠미는 모양새가 된 겁니다.

논란이 일자 공론화위는 1시간도 안돼 최종 결정이 아니라며 말을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영구 중단 여부를 놓고, 찬반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공론화위원회가 출범 직후부터 정부 방침과 엇박자를 내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최형원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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