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피안타 비자책 완투' 에이스 위력 제대로 보여준 양현종

권혁준 기자 입력 2017. 7. 27. 21: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이스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지난 2경기 연장 혈투로 지친 불펜을 쉬게 해준 것은 KIA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29)의 몫이었다.

양현종은 27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9이닝동안 104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9이닝동안 단 3피안타, 2볼넷만을 내줄 정도로 양현종의 구위는 빼어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7일 SK전 9이닝 3피안타 7K 비자책 완투승
KIA 타이거즈 양현종. /뉴스1 DB © News1 남성진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에이스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지난 2경기 연장 혈투로 지친 불펜을 쉬게 해준 것은 KIA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29)의 몫이었다.

양현종은 27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9이닝동안 104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양현종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쳤다. 1회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홈런 군단'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9이닝동안 단 3피안타, 2볼넷만을 내줄 정도로 양현종의 구위는 빼어났다.

1회 시작은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로맥에게 비디오판독 끝에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양현종은 흔들림없이 한동민을 삼진,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허용했지만, 2사 후 폭투로 주자를 2루로 내보낸 데 이어 정의윤의 타석에서 유격수 최원준의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먼저 실점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동요하지 않았다. 이어진 타석의 김동엽을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이 삼진으로 시즌 100탈삼진을 채운 양현종은 4년 연속 100탈삼진(역대 23번째)의 기록도 세웠다.

2회에도 양현종은 위기를 맞았다. 선두 김강민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데 이어 1사 후 도루를 내줬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이대수, 로맥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상대 타자의 도움이 있었다. 한동민이 초구를 공략한 것이 평범한 뜬공이 되면서 양현종은 만루 위기를 실점없이 넘길 수 있었다.

3회부터는 가히 '언터처블' 모드였다. 양현종은 3회 최정-정의윤-김동엽의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4, 5, 6, 7, 8회까지 6이닝 연속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삼진은 많지 않았지만 정교한 제구와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으로 많은 범타를 유도했다.

8회까지 96구를 던진 양현종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최정을 3루수 뜬공, 정의윤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2사만루에서 한동민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무려 21타자 연속 범타 행진.

9회 2사 후 김동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양현종은 김강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깔끔하게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한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그였지만, 에이스의 위용은 금세 돌아왔다. 양현종은 올 시즌 가장 완벽한 투구로 완투승을 거두면서 에이스의 가치를 몸소 입증해보였다.

특히 KIA는 앞선 두 경기에서 연거푸 연장 승부를 펼치면서 불펜 소모가 많았다. 양현종의 시즌 첫 완투는 팀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 나온 것이기도 했다.

starburyny@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