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국 불안 '최고조'..국경 넘는 국민들
[뉴스데스크] ◀ 앵커 ▶
남미 베네수엘라가 마두로 대통령이 독재 현장을 위해 재원 의회선거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일촉즉발의 분위기입니다.
극심한 배고픔과 불안감에 휩싸인 국민들은 이웃 콜롬비아로 가기 위해 국경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국경.
고국을 떠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앙헬리카 피노] "음식도 부족하고 의약품도 구할 수 없어요. 이 나라에선 미래가 없어요."
행여 국경이 폐쇄될까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네이다 콘트레라스] "내 인생 전부를 이 가방 두 개에 담아서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게 너무 슬퍼요."
'돈줄'이던 원유가격 폭락 이후 정부의 각종 복지정책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극심한 생필품 부족과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반정부 시위로 최소 100여 명이 숨지고 1천 5백여 명이 다치는 등 사회 분위기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오히려, 오는 30일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할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야당은 거세게 반발하며 48시간 총파업에 들어갔고, 미국도 베네수엘라 고위관료 13명에 대한 제재에 이어 개헌 강행 시 추가 제재까지 경고했습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우리는 오만한 미국의 제재를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할 것입니다."
베네수엘라의 정국 불안이 최고조에 이르자 지난달 유나이티드 항공에 이어, 콜롬비아 최대 항공사인 아비앙카도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콜롬비아와 페루에서의 베네수엘라 취항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정시내기자 (strea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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