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에 고통..美수출 포기할판"..경제계 文대통령에 호소

심언기 기자 2017. 7. 27. 2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제계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미국의 통상압박과 관련한 다양한 애로사항을 전달하며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호소했다.

구 부회장은 "우리가 들어가면 중국 로컬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돈으로 줘야 하니까 한국 업체를 못 들어오게 명문화하고 '무슨 모델은 안 된다'고 그런다"며 재차 애로사항을 호소했고, 문 대통령은 "이 문제 해결에 다들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정부·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車·배터리·관광·면세점·철강 부문 애로사항 봇물
"문제 해결에 사명감 가져야"..文대통령, 정부·靑에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7.7.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경제계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미국의 통상압박과 관련한 다양한 애로사항을 전달하며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열린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호프타임을 가지며 허심탄회하게 경제계 의견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 "번번히 가교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 다가가 정몽구 회장의 안부를 물으면서 "중국 때문에 자동차가 고전하는거 같은데 좀 어떻습니까"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다"면서도 "기회를 살려서 다시 기술을 개발해 도약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저희가 호텔(사업)도 하고 있는데 완전히 (중국인 관광객) 빠지고 면세점도 중국인들 단체가 완전히 죽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아직은 (중국 보복조치가) 완화되는 기미가 없네요"라고 말하자, 정 부회장은 "전혀 기미가..(없다)"고 말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저희가 전기차용 배터리(사업)를 하는데 아예 중국에서는 '일본 업체 것은 오케이, 한국 것은 안 된다'고 명문화 비슷하게 만들어놨다"며 "중국차에 못 판다"고 호소했다.

구 부회장은 "우리가 들어가면 중국 로컬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돈으로 줘야 하니까 한국 업체를 못 들어오게 명문화하고 '무슨 모델은 안 된다'고 그런다"며 재차 애로사항을 호소했고, 문 대통령은 "이 문제 해결에 다들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정부·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도 터져나왔다.

문 대통령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게 "요즘 미국 철강 수출 때문에 조금 걱정하시죠"라며 "미국쪽 수출물량이 많았을텐데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권 회장은 이에 "저희들은 당분간 미국에 (철강수출) 보내는 거는 포기했다"며 "중기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이렇게 작정하고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철강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미국에 들어가지를 못해 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금춘수 한화 부회장에게 "한화가 요즘 태양광 신재생에너지에 아주 역점을 많이 두고 있던데 우리의 태양광 여건이 어떠하느냐"며 "자연조건이 안 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 부회장은 "이전에는 고전을 하고 있었는데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 힘을 받고 있다"며 "(태양광에너지 비율이)5%가 안 되고 있는데 앞으로 좀 더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입지 조건을 조금 완화시켜주시면..(좋겠다)"고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eonki@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