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와 함께 낙뢰, 평소의 4배 '급증'..이유는?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밤사이 수도권엔 최대 120mm의 장맛비가 예보됐습니다.
이번 장맛비도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가 예상되는데요.
국지성 호우엔 흔히 벼락이라고 부르는 낙뢰발생이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손병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수천만 볼트 전압에 주변 온도를 3만 도까지 올리는 위력적인 번개.
지상에 떨어지는 번개인 낙뢰는 전체의 10% 정도이지만, 피해는 큽니다.
벼락을 맞은 등반객이 숨지고, KTX와 지하철이 멈추는 피해도 종종 일어났습니다.
올 들어 '낙뢰'가 크게 늘면서, 이번 달에는 지난 10년 평균의 4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올해 장마철에는 남쪽의 더운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강하게 부딪치면서 발달한 적란운 탓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일이 잦았습니다.
높이 10km 넘게 솟은 적란운은 빈번한 낙뢰를 만들어낸 원인이기도 합니다.
낙뢰는 수증기를 품은 적란운의 음전기와 땅 위의 양전기가 방전을 일으켜 발생하는데, 따뜻하고 습한 남서기류가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입구가 됐던 호남지역엔 이번 달 낙뢰의 43%가 집중됐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낙뢰가 치려면) 물방울과 얼음 알갱이가 공존할 수 있는 층이 필요한데, 이때 적란운 안에서는 이 층이 존재하기 용이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낙뢰 사망자 절반 정도는 비바람과 폭풍이 지나간 뒤에 발생합니다.
비가 그쳐도, 구름이 남아있으면 벼락이 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천둥소리 이후 30분 정도 지나야 안전합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중부지방 곳곳에 최고 120mm 넘는 장맛비와 함께, 천둥·번개도 예보됐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손병산기자 (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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