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장마철과 미세먼지… 아토피 환자의 이중고
송고시간2017-07-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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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이는 아토피가 심했습니다.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 피부과, 한의원, 약, 음식 조절까지….
할 수 있는 건 다 했지만 나아지지 않더라고요.
엄마는 극성을 부려야 했습니다. 아토피에 좋은 온갖 음식을 해먹이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아예 하지 않았죠. 혹시라도 집안에 침입한 미세먼지를 없애느라 쓸고 닦고…. 전쟁이 따로 없었습니다.
잘 모르시죠. 아토피 환자들이 가장 힘든 시기는 바로 지금, 여름 장마철이랍니다. 덥고 습한 날이 이어지면서 가려움은 물론이고 진물까지 나는 경우도 많아요.
비가 오면 그래도 미세먼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그나마 약간의 안심은 됐습니다. 그러나…
비가 와도 대기 질은 생각보다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세먼지가 더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어떤날 58.5㎜의 비가 내린 평택에서는 미세먼지 최고농도가 155㎍/㎥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정체된 공기를 만나 대기 질이 악화한 것이었습니다.
정체된 공기와 결합한 미세먼지…. 그중 상당수는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장마철은 곧 끝나지만, 이 지긋지긋한 미세먼지는 언제 끝나는 걸까요.
준영이는 소망합니다. 본인을 괴롭히는 미세먼지 없는 맑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이제는 진정 새로운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이도경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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