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선택약정할인율 향상땐 가입자 불평등 심화"(종합)

김동표 2017. 7.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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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통신비·단말비용 분리과금 검토"
데이터 사용 평균 7GB 넘어서

"5G 투자, 경쟁사에 뒤지지 않아"
"4G의 보완재로 보고 집중 투자"

LG유플러스가 정부가 추진중인 휴대폰 선택약정할인율 인상에 대해 "가입자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LG유플러스

27일 LG유플러스는 2017년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선택약정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상향할 경우, 저가요금제 가입자에 대한 불평등이 심화된다. 또 지원금을 전혀 부담하지 않는 해외사업자에게 불균등한 수혜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 입장에서 주주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도 있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만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통신비 절감 관련된 정책에 대해 "많은 부분 공감한다"면서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도 있다. 정책이 입안과 추진에 대해서는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협의해서 합리적인 방향으로 정책이 도출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통신사업의 장기적 발전과 미래 비전을 충분히 공유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합리적인 중재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통신비 분리과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체통신비에서 통신서비스 요금과 단말기 할부금 등의 비용을 분리과금하는 방안을 실무차원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분리청구를 한다 할지라도 소비자 입장에서 느끼는 통신비 부담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LG유플러스의 가입자 평균데이터 사용량은 7GB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매출로 전환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고객들이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도록 데이터안심옵션 등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출시하고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고객군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서비스 매출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에 대한 투자가 경쟁사 대비 미흡한 점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다.

이 최고재무책임은 "LG유플러스는 5G 핵심기술로 꼽히는 '4X4 마이모' 등을 활용해 28Ghz 대역에서 최대 31기가바이트의 속도로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도 5G준비를 착실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5G기술시험센터 구축은 완료했고, 5G용 주파수로 거론되는 28Ghz뿐만 아니라, 3.5Ghz 대역에서도 하반기 5G테스트를 본격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G는 4G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4G의 보완재로 보고 있다. 경쟁사 대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최고재무책임은 "5G는 대부분 대도시, 특정지역, 기업서비스 이런 곳을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초기에는 제한적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전국망 구축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고른 실적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5.5% 성장한 2080억원을 기록했다. 총 수익(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5% 늘어난 3조9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한 136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수익(영업수익은 무선수익, 유선수익 등을 합산한 수익)중 무선수익은 LTE 가입자와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대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1조401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LG유플러스 전체 무선가입자 중 LTE 가입자는 1155만6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90%에 달한다. 무선수익 성장을 견인한 양질의 무선가입자 확보는 멤버십 혜택 강화, 동영상 및 음악 부가서비스의 데이터 제공량 확대 등 고객의 실질적 가치 제공에 앞장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최고재무책임은 "가입자와 관련된 시장점유율보다 고부가가치고객의 모바일 매출 시장점유율로 집중 관리하고 있다. 그동안 매출 점유율이 20% 아래였지만, 지난 1분기 22.7%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1%포인트 정도로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영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분기보다 개선된 LG유플러스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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