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익 >'구글+아마존+페이스북+넷플릭스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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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665억원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에선 지난 8년 동안 글로벌 1위를 지켜온 제조업계 라이벌 애플(시장전망치 약 12조3000억원·8월1일 실적발표 예정)을 제치고 글로벌 1위로 올라선 게 확실해 보인다.
인텔의 영업이익 추정치(약 4조4000억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8조3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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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665억원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법인세와 외환차손 등 비용과 지출을 모두 덜어내고 순수하게 손에 남는 순이익이 11조538억원에 달한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23.1%까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모두 역대 최대다. 국내 기업 역사상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에선 지난 8년 동안 글로벌 1위를 지켜온 제조업계 라이벌 애플(시장전망치 약 12조3000억원·8월1일 실적발표 예정)을 제치고 글로벌 1위로 올라선 게 확실해 보인다. 미국의 IT 4인방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합계 영업이익(약 12조8000억원)보다 많이 벌었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17조5800억원으로 24년 동안 부동의 1위였던 인텔(시장전망치 약 16조원·7월28일 실적발표)을 넘어섰다. 인텔의 영업이익 추정치(약 4조4000억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8조3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인텔보다 16년이나 늦은 1984년 비아냥을 무릅쓰고 시장에 발을 들인 지 33년 만의 성과다.
시장에선 매출 등 4가지 실적지표와 함께 '국내 1위', '글로벌 반도체 1위', '글로벌 제조업 1위'까지 7관왕을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 고공행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호실적의 발판 노릇을 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적어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초격차 기술과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 47.5%(2016년 말 기준·D램익스체인지 집계), 낸드플래시 점유율 37.1%를 내세워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률 45.7%을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456원을 남긴 셈이다. 최근 주요 경쟁사 중에서 SK하이닉스는 45.6%, 마이크론은 35.2%를 기록했다.
허국 삼성전자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 서버용 D램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부족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올해 연간 기준으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30% 초반대를 본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부문도 갤럭시S8·S8+(이하 갤S8)의 글로벌 판매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거두면서 오는 8월 말 모습을 드러내는 갤럭시노트8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 67만주, 우선주 16만8000주 등 2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지난 1월 발표한 총 9조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의 일환이다. 이날까지 소각한 자사주는 5조원 수준이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이하늘 기자 isk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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