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정부, 한미정상회담 전 대북특사 파견 논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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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한미정상회담 전에 대북특사를 보내자는 논의가 정부 안에서 있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정책위원회 정책협의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환경과 출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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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한미정상회담 전에 대북특사를 보내자는 논의가 정부 안에서 있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2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정책위원회 정책협의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환경과 출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때 정부 안에서 한미정상회담 개최 전에 대북특사를 보내자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북측이 도발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우리가 미국을 잘 설득해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전하려고 정부가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중간에 중단됐다. 미국이 싫어하는 일을 해선 안 된다고 알아서 기는 사람들이 정부 안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서도 "일체 설명이 없다 보니 북한이 반신반의하며 누가 와서 설명해주길 바라는 것 같다"며 북측에 사전 언질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 고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면서 올해 안에 사거리가 더 연장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제재가 더 강화되면 6차 핵실험도 불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연에 앞서 행사를 주최한 NCCK 화해통일위원장인 나핵집 목사는 "오늘이 제64주년 정전협정 기념일이다. 전쟁이 지속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한다"고 기도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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