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젠다 파악하랴, 동선 챙기랴'..대관 부서는 '초긴장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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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호프타임 자리에 초청을 받은 15개 기업의 대관담당 임직원들은 요 며칠 바짝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청와대의 갑작스러운 간담회 일정 발표로 빠듯한 시간 속에서 저마다 문 대통령이 화두로 던질 만한 아젠다를 파악하고, 동선도 미리 챙기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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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담당 못지 않게 바쁜 사람들이 각 그룹의 사업담당 임원들이었다. 대부분의 그룹사들은 지주사나 핵심 계열사의 사업담당 임원이 간담회에 앞서 각 계열사의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취합해 총수 또는 전문경영인에게 보고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형식이 자유토론으로 결정되면서 홍보실 임직원들은 그나마 한숨 돌렸다. 10대그룹 관계자는 “총수가 공식 발언을 할 경우에는 홍보실에서 짧게라도 원고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자유토론으로 진행된다고 해서 간담회에서 발언할 멘트를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총수, 전문경영인들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몇 가지 시나리오를 머릿 속으로 준비해놓고 청와대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적으로 이번 간담회의 주제가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인 만큼, 그간 해왔던 노력을 소개해 정부 정책 기조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는 발표내용을 준비했지만 문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다.
문 대통령이 간담회에 둘러앉은 총수나 전문경영인 중 누구 하나를 콕 집어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을 물을 경우 막힘없이 대답하기 위해 미리 발언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규제를 완화해 대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난다면 성장의 온기가 중소협력업체들로 퍼져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다거나,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선된다면 고용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식으로 정부와 기업이 ‘윈윈’ 할 수 있는 나름의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4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나 대한상의 측에서 별도 요청이 없어 총수가 말씀자료나 현안 발표자료를 따로 마련하는 않았다”면서도 “아무리 자유토론이고 격의없는 대화 자리라고 해도 대통령이 큰 관심을 보이는 일자리, 상생방안 등에 대해 우리만의 얘깃거리는 준비해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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