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런던시장 "트럼프 12살짜리 애처럼 행동..실망스러워"

이현미 입력 2017. 7. 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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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12살짜리 애 같다"고 비판했다.

칸 시장은 지난 6월 초 런던테러 발생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시 트위터에 "런던시장 사디크 칸은 '놀랄 이유가 없다'는 발언에 대해 빨리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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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시장, 美 잡지 뉴요커와 인터뷰

【런던=AP/뉴시스】사디크 칸 영국 런던 시장이 23일(현지시간)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테러 희생자 추모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7.03.24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12살짜리 애 같다"고 비판했다.

미 잡지 뉴요커는 칸 시장과 인터뷰를 26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공개했으며, 오프라인 잡지는 오는 31일 발행된다.

칸 시장은 지난 6월 초 런던테러 발생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테러 공격으로 적어도 7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부상했는데도 런던시장은 '놀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고 올렸다.

그러나 사실 칸 시장의 발언은 테러에 놀랄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이 아니라, 테러로 인해 런던에 배치된 경찰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에 놀라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한 것이었다.

칸 시장은 왜 "트럼프에 대해 짜증이 나느냐"는 질문에 "짧게 얘기하면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런데 우리가 서로 20년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것을 감안하면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망스러웠다"고 말하면서, "정치인과 지도자들 사이의 기본 룰은 연대감이고, 이는 우리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안보조약 제5조에도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미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을 때 매우 놀랐다. 솔직하게 말하면 실망스러웠다"고 강조했다.

당시 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대해 "집중해야 할 더 좋고 중요한 문제들"을 갖고 있다면서 일축했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시 트위터에 "런던시장 사디크 칸은 '놀랄 이유가 없다'는 발언에 대해 빨리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국 방문 제안을 취소할 것을 촉구, "우리 정부가 (그를 위해) 레드 카펫을 깔아주는 것이 적절한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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