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부 원전 방사능 누출막는 장치 '부실시공' 사실로

한종수 기자 2017. 7.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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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의 외부누출을 막는 장치가 일부 원전에서 부실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격납철판(CLP)을 보유한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산 기장의 고리 원전 3·4호기와 전남 영광의 한빛 4호기에서 부실이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고리 원전 3,4호기에선 부식현상이 없는데도 기준치(5.4mm) 미만인 철판두께 140개 부위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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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고리3·4, 한빛4호기 격납철판 두께 기준 미달"
고리 원전 3·4호기. © News1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의 외부누출을 막는 장치가 일부 원전에서 부실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격납철판(CLP)을 보유한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산 기장의 고리 원전 3·4호기와 전남 영광의 한빛 4호기에서 부실이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격납철판은 방사성물질 외부누출을 막는 역할을 한다. 조사 결과 고리 원전 3,4호기에선 부식현상이 없는데도 기준치(5.4mm) 미만인 철판두께 140개 부위를 확인했다.

시공 과정에서 작업 관리 소홀이 원인이라는 게 원안위의 판단이다. 철판 표면 녹 제거 등을 위한 과도한 그라인딩 작업으로 생긴 두께 감소 현상이라는 얘기다.

지난 4월 윤종오 무소속 의원(울산 북구)이 "시공단계에서 두께 기준 미달 철판을 사용했다"고 지적한 시공 과정에서 생긴 부실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부식으로 생긴 두께기준 미달 부위도 고리 3, 4호기에서 각각 208개소, 11개소 발견됐다. 이는 시공 과정에서 유입된 수분이나 염분이 부식 발생 원인으로 추정된다.

또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 4호기도 격납철판 최상단 구간에서 두께 기준 미달 부위 120개소가 발견됐다. 콘크리트가 채워지지 않은 공극(빈 공간)이 원인으로 이 역시 부실 시공인 셈이다.

원안위는 "부식 부위는 새로운 CLP로 교체하고, 부식 없는 부위는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에 따른 공학적 평가를 통해 CLP의 건전성 여부를 확인하고 교체 범위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e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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