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27일 정부세종2청사 해경청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사진=뉴스1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27일 정부세종2청사 해경청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사진=뉴스1

박경민 신임 해양경찰청장이 27일 취임식을 가졌다. 박경민 신임 청장은 취임사에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바다에서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현장 직원들의 전문성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이날 오후 세종 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해경은 이번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국민안전처 산하 업무를 이양받아 3년여만에 다시 출범했다.

박 청장은 "현장중심으로 보직경로를 개선하고, 민간의 우수한 인재를 직접 채용해 긴급한 해양재난에서 정확한 판단력과 지휘능력을 갖춘 현장지휘관을 양성하겠다. 현장인력이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리가 바다에서 완벽한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해군,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와도 실질적인 협력이 절실하다. 민간세력에 구조장비를 지원하고, 민간참여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 민간해양구조대를 활성화하는 등 민간영역의 해양구조역량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을 강화하는 등 해양영토주권 수호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단속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동전단 중심으로 실전 같은 훈련을 확대하고, 불법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외교적 협력도 병행해 나가겠다. 주변국이 해양주권을 침해하고 우리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인한 모습으로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재조해경(再造海警)을 실천할 때"라며, "다양한 입직경로와 환경에서 근무하는 여러분의 화합 없이는 해경이라는 거대한 함정은 조금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러한 조직 내 소통과 화합으로 신바람 나고 활기찬 근무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박 청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목포고를 졸업하고 경찰대 법학과(1기), 동국대 대학원 경찰행정학 박사 과정을 거쳤다. 1985년 경위로 임용돼 경찰청 생활안전과장, 광주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대변인, 중앙경찰학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