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아끼고 경쟁력 높여라" 中 전기차 스타트업 '동맹' 논의

유희석 기자 2017. 7. 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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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스타트업들이 자원과 기술을 공유하는 일종의 '동맹체' 구축을 추진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최근 서로 동맹을 맺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동맹 구상 논의를 진행 중인 스타트업은 싱귤라토모터스, CHJ오토모티브, 홍싱오토모바일제작, AIWAYS, WM모터 등 향후 1~2년 내 전기차 출시 계획이 있는 5곳이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동맹 논의를 시작한 주된 배경은 당국의 정책 변화와 경쟁 심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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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기술 공유 개발비용 절약, 경쟁력 강화 장점..당국 정책 변화+경쟁심화 외적 요인 작용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모토쇼에 마련된 신에너지전시관 모습. 중국 정부는 난립하는 소규모 전기차 업체들을 솎아내고 몇몇 주요 업체 중심으로 시장을 정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AFPBBNews=뉴스1

중국의 전기자동차(EV) 개발 스타트업들이 자원과 기술을 공유하는 일종의 '동맹체' 구축을 추진 중이다. 개발 비용은 아끼면서 대형 자동차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경쟁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최근 서로 동맹을 맺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인적·물적 자원 공유는 물론 공동 기술 개발로 생산 비용을 낮추자는 전략이다.

동맹 구상 논의를 진행 중인 스타트업은 싱귤라토모터스, CHJ오토모티브, 홍싱오토모바일제작, AIWAYS, WM모터 등 향후 1~2년 내 전기차 출시 계획이 있는 5곳이다. 논의는 현재 마무리 단계로 이후 해외 파트너나 부품 업체가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싱귤라토모터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션하이인은 "많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재(OS)를 사용하는 것처럼 차별화된 전기자동차 개발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오는 9월 말까지 동맹 구성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부터 (업체들이 공유할 수 있는) 전기차 개발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동맹 논의를 시작한 주된 배경은 당국의 정책 변화와 경쟁 심화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내년부터 ‘전기차 의무판매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각각 8%, 10%, 12%로 높일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또 난립하고 있는 소규모 업체를 정리하고 대기업 위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일부 스타트업이 보조금 정책을 악용해 실질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하지도 않으면서 지원금만 받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이미 지난 1월 전기차 지원금을 20% 축소했으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실제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새로운 인증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동맹이 실제로 시너지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자동차 개발은 모델별로 부품이나 필요한 기술이 많이 달라 공동 개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프리만 션 WM모터스 CEO는 "동맹 구상 아이디어에는 동의하지만 실제로 참가하지는 못할 것 같다"며 "회사의 첫째 모델 개발이 이미 독자적인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을 마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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