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이후 파리 다시 찾는 관광객들.."어차피 안전한 곳 없다"

이지예 2017. 7. 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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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동시다발 테러 이후 관광객들 발길이 뜸해졌던 파리가 서서히 활력을 되찾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파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올해 1~4월 사이엔 260만 명을 기록했다.

파리를 찾은 미국인 관광객 링키 폴락은 "더 이상은 세상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말로 테러 우려에도 프랑스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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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2015년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동시다발 테러 이후 관광객들 발길이 뜸해졌던 파리가 서서히 활력을 되찾고 있다.

【서울=뉴시스】지난해 프랑스 파리시의 '차 없는 날' 모습. (사진=파리관광안내사무소 제공)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파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올해 1~4월 사이엔 26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파리의 유명 댄스홀 물랭루즈 관리자 장 빅토르 클레리코는 2016년은 '암흑의 해'였다고 회고했다. 최근엔 물랭루즈 객석이 연일 꽉 차고 루브르 박물관도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관광 동향 분석업체 투어리스코피의 조제트 시크식 회장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벨기에, 영국, 독일 등에서도 테러 공격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일종의 체념론'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파리를 찾은 미국인 관광객 링키 폴락은 "더 이상은 세상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말로 테러 우려에도 프랑스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파리 관광청의 니콜라 르페브르 국장은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유럽 곳곳에서 소규모 테러가 잇달면서 사람들이 이런 상황 자체에 단련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파리 연쇄 테러 이후 벨기에 브뤼셀(2016년 3월), 독일 베를린(2016년 12월), 영국 런던(2017년 3월, 6월) 등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 주요 도시에서 크고작은 테러가 반복됐다.

르페브르는 "몇 달 사이에도 여러 사건이 터졌지만 다행히 사망자가 많진 않았다"며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면서 일상의 풍경이 되자 사람들도 유럽 여행을 주저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르페브르는 "관광을 고려하는 이들은 본국이든 여행하는 곳이든 어디에서도 테러 공격을 당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그러므로 파리, 런던 등을 보이콧할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샹젤리제 거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미국인 관광객 알렉사 데비는 "당연히 테러를 걱정하지 않을 순 없다"면서도 "하지만 어떻게 할 건가? 숨어서만 살 순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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