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카카오뱅크 "자본금 확충 가능..대출 중단 없다"

이유미 2017. 7. 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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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카카오뱅크 출범
가입자 몰려 카카오뱅크 앱 한 때 장애
카카오뱅크 "고객 신뢰가 우선"

[이데일리 이유미 전상희 기자] 27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했다. 카카오뱅크는 쉽고 간편한 은행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이날 7시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카카오뱅크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 때 접속 장애를 겪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앱에서만 사용가능해 보안성을 높였으며 은행이체수수료·알림수수료·현금자동입출금기 수수료 등 3대 수수료는 올해 말까지 무료다. 향후 수수료 체계는 올해 말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뱅크에 대출자가 몰려도 자본금 확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출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27일 개최된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이용우(좌)·윤호영(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오늘 오전에 접속 과정에서 접속자가 몰려서 앱 제대로 실행이 되지 않았다. 동시접속이 몇명까지 가능한가.

△윤호영 대표(이하 윤)=우리 내부의 동시접속은 몇 만명이 와도 문제없다. 오늘 앱 접속이 불안했던 이유는, 카카오뱅크보다는 유관기관에 다녀오는 프로세스가 짧은 시간에 많은 트래픽이 몰렸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대출의 경우 다른 유관기관의 시스템을 거치게 된다.

-은산분리 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확장 계획이나 대출 프로세스 개선 계획은 무엇인가.

△이=은산분리법이 개정되지 않더라도 카카오뱅크는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8%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증자가 가능하다. 프로세스 개선은 항상 필요하다.

-수수료 면제가 2017년 말까지다. 내년에는 수수료가 어떻게 바뀌나.

△윤=3대 수수료 무료는 어떤 은행도 해보지 않았던 시도다. 고객에게 혜택을 최대로 돌려주겠다는 생각에 했다. 내년 수수료는 올해 말에 다시 결정할 계획이다.

-오전 10시까지 3만5000명이 가입했다.케이뱅크가 대출상품 인기가 많아 3달만에 신용대출 영업을 중단했다.

△이=카카오뱅크는 대출 중단은 없을 것이다. 대출상품 인기로 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우리는 충분히 증자를 할 것이다.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가 금융사업 하는데,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와 같이 계획 있나.

△이=페이의 영역은 송금 게이트웨이다. 페이는 모든 은행과 연결된다. 카카오페이가 카카오뱅크와의 관계를 좀더 좋은 방식을 한다면 카카오뱅크는 다른 페이들과 관계가 안 좋아지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없을 것이다.

-기존 전통 은행도 예대마진이 안 나와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린다. 카카오뱅크는 IT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는데, 중장기로 해외시장 구상한 것이 있나

△이=은행은 규제산업이다. 어느나라를 가든 그 나라가 감독을 지켜야 한다. 카카오뱅크의 모델 자체가 국내에서 잘 증명이 된다면, 현지의 은행과 합작이나 협력을 통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당장 갖춰야 할 것은 국내에서 고객에게 제대로 비즈니스 모델 만드는 것이다.

-카카오택시, 카카오캐릭터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시장에서 전망했는데 생각보다 활용도가 적다.

△윤=우선은 고객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이 형성되면,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증서나 ARS 인증을 활용하고 다른 금융사에서 적용하는 보안매체 활용하지 않는다. 보안을 어떻게 강화했는지 기술적 설명 부탁한다.

△윤=은행법에 필요한 다양한 규정을 다 지켜서 인가를 받았다. 설계 단계부터 보안 전문가가 붙었기 때문에, 보안이 잘 돼 있다. 공인인증서를 통해 스크래핑 방식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건 이미 기존 은행도 하고 있다.

-여수신 목표액은? 단기간 동시접속자수 최대 수 고민은?

△윤=동시접속자수는 시간대로 하면 10만명이 들어와도 감당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의 목표는 한달 오픈하고 난 뒤에 그 숫자로 올해 말과 2018년도 계획을 다시 얘기하겠다고 주주들에게도 했다.

-시중은행은 인터넷 전문은행과의 경쟁이 문제 없다고 하는데.

△이=이제 세상에 처음 하루 나온 아이가 큰 위협이 될까. 엊그제부터 은행에서 상품 개편을 많이 하고 있다. 아직 시중은행에 대한 전혀 경쟁상대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시중은행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궁금하다.

△윤=신용평가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은행에서 쓰고 있는 나이스평가정보 등을 그대로 쓰고 그 위에 고객들이 동의한 데이터들이 쌓여서 카카오뱅크가 하고 싶어하는, 선진화되고 모바일과 잘 녹여진 것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는 기존 시중은행과 카카오에서 오는 데이터가 많진 않지만, 데이터가 쌓이면 정교화된 시스템이 될 것 같다. 2~3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대포통장 관련해서 카카오는 개선 가능할까.

△이=우리가 모바일만 했던 것도 대포통장 이슈 때문이다. 모바일로 통장을 만들려면 모바일이 본인 것이어야 한다. 100만원에 가까운 스마트폰을 넘겨야 하기 때문에 대포통장 개설 비용이 비싸진다.

△윤=작지만 기존 은행에서 갖고 있는 구조를 다 갖추고 FDS 도 갖고 있어서 기존 은행이 갖고 있는 대포통장 방지 기능을 갖고 있다. 모바일번호를 버리면서까지 대포통장을 주는 허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카카오뱅크 고객 상담은 24시간 안된다.

△이=고객상담 24시간 다 한다. 유관기관과 함께 진행해야하는 대출업무 등은 대출조회는 가능하지만 실행을 하기엔 어려운 이슈들이 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카카오뱅크가 제2금융권이라는 시선이 아직 있다. 외환 송금 시장에서 얼마나 큰 계획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윤=우리 뱅킹앱을 써보면 굉장히 자주 쓰는 뱅킹앱이 될 것이다. 해외송금이 간편하다는 것이 알려지고, 해외송금 경험이 확산되면 모바일 시장 특성에 맞게 빠른 속도로 확장할 수 있다. 핀테크업체는 스스로 망을 갖고있지 않다.

이유미 (miyah3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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