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최고 주가 찍은 AMD, '라이젠'으로 부활 성공

황민규 기자 2017. 7. 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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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Ryzen)' 출시 이후 승승장구하는 AMD가 10년 만에 최고 주가를 기록하며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AMD의 주가는 견조한 2분기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10년만의 최고 수준인 15.40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라이젠 CPU 출시 이후 AMD의 컴퓨팅 그래픽 분야가 2분기에 6억 5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9% 상승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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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Ryzen)’ 출시 이후 승승장구하는 AMD가 10년 만에 최고 주가를 기록하며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도 12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0%수준 성장했다. 조만간 흑자 전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블룸버그 제공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AMD의 주가는 견조한 2분기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10년만의 최고 수준인 15.4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5달러를 하회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AMD의 성장동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전날인 25일 AMD는 2분기(4~6월) 매출이 1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의 10억3000만달러보다 19%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순손실이 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순이익 69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지만 이는 설비 매매 대금을 조정한 회계상 이익이었다.

현지 증권가는 AMD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회복하며 흑자전환으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라이젠 CPU 출시 이후 AMD의 컴퓨팅 그래픽 분야가 2분기에 6억 5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9% 상승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라이젠 CPU는 출시와 동시에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벤치마크 사이트인 패스마크(Passmark)는 AMD의 점유율이 1분기 18.1%에서 2분기 20.6%, 3분기에는 2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패스마크의 이같은 전망치가 실제 CPU 판매량이 아니라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한 횟수를 기반으로 산출된만큼 수치의 정확성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해외 IT 전문 매체들은 AMD의 새로운 CPU가 소비자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는 근거로 이 결과를 활용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AMD의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게 확인된다. 가격 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에 따르면 AMD의 국내 CPU 시장 점유율은 라이젠 출시 직전인 2월경 1% 미만에 머물다가 두달여만에 24%로 급상승했다. 99% 수준의 점유율로 사실상 독식하던 인텔의 아성(牙城)이 크게 꺾인 셈이다.

반도체 업계는 이번에 AMD가 내놓은 라이젠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상당수는 2000년대 초반까지 AMD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수석 설계자 짐 켈러 부사장이 2012년경부터 라이젠의 전신인 젠(zen) 아키텍처의 기틀을 탄탄히 닦아 놓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고성능 비디오게임과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베가(Vega) 그래픽 처리장치(GPU)의 수요도 여전히 탄탄하다.

업계 관계자는 "베가 GPU의 경우 AMD가 아키텍처, 생산공정 등을 모두 환골탈태하며 회심의 일격으로 준비해온 제품"이라며 "하반기 이후로는 엔비디아와 의미있는 경쟁구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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