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 인터뷰 재조명…“취준생, 몸값 수준부터 되돌아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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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7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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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총각네 야채가게 사과문
사진=총각네 야채가게 사과문
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가 전직 가맹점주들의 폭로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 대표가 취업준비생들을 향해 “자신의 몸값 수준부터 되돌아봤으면 한다”고 말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영석 대표는 지난 2009년 11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실업난과 관련해 취업 준비생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요즘 일자리가 없어 취업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없는 게 아니라 그들의 눈높이가 터무니없이 높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찾으면 취업할 곳이 많다”면서 “근무조건을 묻기 전에 먼저 자신의 몸값 수준부터 신중하게 되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성공 비결로 ‘성실’을 꼽았다. 그는 “제가 부지런해야 직원들도 비전을 갖고 함께 따라올 수 있다. 결국 성실한 사람이 성공하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채소·과일 전문 프랜차이즈 ‘총각네 야채가게’ 일부 전직 가맹점주들은 이영석 대표가 자신들에게 금품 상납을 요구하고 폭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이 대표가 스쿠터를 사 달라고 요구하고, 점주 교육 과정에서 점주에게 교육 명분으로 욕설을 하고 점주의 따귀를 때리는 일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 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27일 ‘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의 잘못된 언행과 태도로 그동안 함께 피땀 흘리며 장사해온 분들과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그동안 총각네를 사랑해주신 부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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