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떠들썩한 새 국왕 생일 준비..'권위 세우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국이 지난해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에게서 왕위를 물려받은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라마 10세)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와치랄롱꼰 국왕 즉위 후 처음으로 맞는 생일(28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고 전국적으로 성대한 축하 이벤트를 계획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즉위한 와치랄롱꼰 국왕의 권위는 신격화됐던 푸미폰 전 국왕에 비교될 수준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이 지난해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에게서 왕위를 물려받은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라마 10세)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와치랄롱꼰 국왕 즉위 후 처음으로 맞는 생일(28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고 전국적으로 성대한 축하 이벤트를 계획했다.
우선 생일을 이틀 앞둔 26일 방콕 남쪽 촌부리 해안에서는 바다거북 방생 행사가 열렸다.
바다거북보호센터가 준비한 이 행사에는 태국 해군 병사들과 학생들 그리고 유명인사 등이 참석해 총 1천66마리의 바다거북을 방생했다. 방생한 바다거북 수 '1066'에서 '10'은 라마 10세를 의미하며, 나이(65)에 1을 더한 '66'은 국왕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다.
공휴일로 지정된 오는 28일에는 태국 전역의 불교 사원에서 기도회와 방생 행사가 일제히 열린다.
특히 방콕 시청 앞 광장에서는 600명의 승려가 동시에 국왕의 장수를 기원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이 행사에는 3년 전 쿠데타를 일으켜 3년째 집권 중인 군부정권 일인자 쁘라윳 짠-오차 총리도 참석한다.
해외에서도 국왕 생일 축하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 세계 태국대사관은 오는 28일 현지 교민들을 초청해 축하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태국은 1932년 절대왕정을 종식하고 입헌군주제로 전환했지만, 태국 국왕과 왕실의 권위는 다른 나라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높다. 특히 70년간 왕위를 유지한 푸미폰 전 국왕은 나라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즉위한 와치랄롱꼰 국왕의 권위는 신격화됐던 푸미폰 전 국왕에 비교될 수준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런 이유로 왕실과 국왕에 충성을 맹세한 군부정권이 즉위 후 첫 생일 행사를 성대하게 치름으로써 국왕과 왕실의 권위를 세우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왕실 소식통은 "이번 생일은 새 국왕의 통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생일 축하행사는 이런 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나레수안대학교의 폴 챔버스 교수는 "이번 생일 행사 준비는 태국인들에게 새 국왕의 통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meolakim@yna.co.kr
- ☞ 벌거벗은 남녀가 주말이면…어르신들 ‘누드펜션’ 에 버럭
- ☞ '한국인 여승무원 성폭행' 중국 사업가 풀려난 이유는
- ☞ "군함도에서 속옷입고 주먹밥 먹으며 노역…조국 원망"
- ☞ 담배 피우다 제지당한 20대 인근 건물에 '묻지마 방화'
- ☞ [현장영상]"꺅! 커리다" NBA 슈퍼스타 커리 첫 내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1억 든 돈가방 빼앗아 도주…중국인 강도 체포 | 연합뉴스
- 잠수부 동원에 드론까지 띄웠지만…건설사 대표 실종 12일째 | 연합뉴스
- "크다, 크다" 야구 중계의 달인…이장우 전 아나운서 별세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
- 음주 운전하다 차 5대 들이받고 도망간 현직 교사 | 연합뉴스
-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 연합뉴스
- '주유소 직원 분신' 전자담배로 속여 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배달 탕수육 이게 뭐야"…전화로 욕설한 손님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