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상 첫 검찰수사..'심판스캔들'이어 '입찰비리'도

최은지 기자 2017. 7. 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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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BO측에 관련 자료제출을 요청해 조사한 후 최모 심판이 두산·넥센구단 외 여러 구단에게 금전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해당 구단의 답변만으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2016년 8월 구단과 최모 심판과의 금전거래를 확인한 뒤에도 최모 심판의 소재지를 파악한다는 명목 하에 약 6개월 간 조사를 지연한 점 등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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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금조 클린베이스볼센터장 조사..수사 본격화
강력부·형사2부 '투트랙' 진행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검찰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KBO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된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심판스캔들' 사건과 '입찰비리'건 투 트랙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27일 검찰과 KBO 등에 따르면 프로야구 심판의 금전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용일)는 최근 정금조 클린베이스볼센터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KBO는 최모 심판과 두산구단 관계자 간의 현금수수를 조사하고 은폐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13년 10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 구단 관계자는 최모 심판의 요청에 따라 300만 원을 제공했고, 2016년 8월 KBO는 이 사실을 인지한 뒤 자체 조사를 벌였다. 이후 KBO는 올해 3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 사건을 '대가성이 없는 당사자 간 금전대차'로 결론짓고, 구단 관계자에게 경고조치만 내린 뒤 비공개로 사안을 종결 처리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BO측에 관련 자료제출을 요청해 조사한 후 최모 심판이 두산·넥센구단 외 여러 구단에게 금전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해당 구단의 답변만으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2016년 8월 구단과 최모 심판과의 금전거래를 확인한 뒤에도 최모 심판의 소재지를 파악한다는 명목 하에 약 6개월 간 조사를 지연한 점 등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해당 심판 등을 조사한 후 양해영 KBO 사무총장 등 고위관계자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KBO의 2016년 중국진출 사업 입찰비리건을 형사2부(부장검사 이철희)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자체조사에서 실무담당자 강모 전 팀장이 가족회사인 A사의 낙찰을 위해 입찰 과정 전반에 영향을 끼친 사실이 드러났다며 김모 전 기획팀장과 강 전 팀장, 사건 축소와 은폐 의혹이 있는 KBO 관계자 양모씨 등에 대해 수사의뢰했다. 앞서 KBO가 강 전 팀장을 검찰에 고발한 건도 함께 배당됐다.

문체부 자체조사 결과, 강 전 팀장은 입찰제안서, 과업지시서 작성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평가위원을 선정해 본인을 비롯한 KBO 내부직원 3명을 평가위원 5명에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강 전 팀장은 별개 법인 B사의 2015년 실적을 A사의 실적으로 기재했고, A사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잔금을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KBO는 지난 1월 입찰비리를 인지하고도 3월까지 조사를 보류했으며, 해당 기간에도 강 팀장이 업무를 수행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KBO는 4~5월 자체 조사 이후에도 문체부에 보고하거나 수사를 의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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