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두로정권 압박 강화..베네수엘라 관리 13명 제재

유희석 기자 2017. 7. 27. 10: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2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 전·현직 고위관리들에 대해 미국 내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내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제헌의회 구성 시도를 막겠다는 의도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면 제헌의회 구성원들에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의 제헌의회 수립 강행에 따라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헌의회 무산 노력..트럼프 행정부, 추가 제재 경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제헌의회 선거 강행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대 중 한명이 화염병을 던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이 2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 전·현직 고위관리들에 대해 미국 내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내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제헌의회 구성 시도를 막겠다는 의도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미 재무부는 티비사이 루세나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장, 엘리아스 하우아 전 부통령, 네스토르 레베롤 내무부 장관 등 13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들은 제헌의회 선거를 주도하거나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에 관계된 마두로 정권 측 인사들이다. 부패와 베네수엘라 암시장 단속에 가담한 국영기업 관계자 4명도 포함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 대상자들의 미국 내 자산을 모두 동결하고 미국인 또는 미국기업들과의 거래도 금지했다.

이번 제재의 목적은 마두로 정권의 제헌의회 구성 시도를 저지하는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권력 강화를 위해 의회를 해산하고 제헌의회를 통한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야권과 국민들은 물론 국제사회의 강한 반발에도 오는 30일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선거 강행 의지를 나타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면 제헌의회 구성원들에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미국은 마두로 정권이 민주주의와 자유, 법치를 손상하려는 지속적인 시도를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제헌의회 선거를 통해 당선된 제헌 의원들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의 제헌의회 수립 강행에 따라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4개월째 이어진 시위와 정부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4개 야당으로 구성된 야권연합 국민연합회의(MUD)를 중심으로 베네수엘라 야권은 이날부터 48시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제국주의 위협에도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겠다”며 경제제재를 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를 무시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독재 정부가 제헌의회를 통해 권력 강화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휴고 차베스 전 대통령은 1999년 집권 이후 의회를 해산하고 제헌의회를 수립하고 자신의 노선을 강조한 신헌법을 마련해 국민투표에서 통과시켰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