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바캉스] ① 무더위 이기는 최적의 국내 휴가지 5선

김고금평 기자 2017. 7. 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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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8월에 가볼만한 5곳' 선정..도심 바캉스에서 바위산 천연냉장고까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어디를 가야 할지 아직도 망설이는 이가 적지 않다. ‘심쿵’ 거리는 해외여행을 떠나려니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고,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리자니 행선지 곳곳이 안갯속이다.

그나마 만만한 국내 여행지라도 ‘특별한 휴가’를 원하는 이들에겐 방송과 인터넷으로 이미 뜬 시끌벅적한 장소를 선뜻 선택하기도 망설여질 법하다.

한국관광공사가 8월 가볼 만한 5곳을 골랐다. ‘무더위를 이기는 여행’이라는 테마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 줄 최적의 여행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들지 않아 ‘나만의 휴식’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커낼워크. 수로와 카페, 쇼핑 공간이 어우러져 있다. /사진=서영진


① 해수 공원에서 만끽하는 도심 바캉스

해 질 무렵,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서성이는 것은 운치 있다. 센트럴파크에 불이 하나둘 켜지면 도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먼 곳까지 가지 않고 송도국제도시에서 도심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 지하철로 빠르게 연결되는 것도 이점이다. 해풍이 불고, 보트가 떠다니고, 물길과 어우러진 카페 거리는 더위 탈출을 돕는다.

송도국제도시의 상징인 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활용해 수로를 만든 해수 공원이다. 주말이면 수로를 채운 아마추어 뱃사공을 만날 수 있다.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잔디밭과 숲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트라이볼, 인천대교전망대 오션스코프 등 현대건축물도 곳곳에 들어섰다. 솔찬공원은 바다를 마주한 해안 데크 길이 인상적이고, 물이 흐르는 커낼워크에서 하는 쇼핑도 시원스럽다.

◇위치=인천 연수구 송도동, 문의=인천종합관광안내소(센트럴파크) 032-832-3031

강원 인제 내린천에선 급류를 타고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사진=문일식


② 아름다운 산 아래 맑은 계곡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과 기린면 일대 계곡은 다양한 피서 놀이가 준비된 곳이다. 상남면에는 개인산, 방태산 등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미산마을이 있다. 미산계곡에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리버 버깅을 즐길 수 있다. 리버 버깅은 급류를 이용한 1인승 수상 레포츠로 스릴이 넘친다.

내린천은 급류가 많고 코스도 길어 우리나라 최고의 래프팅 명소다. 기린면에는 방태산과 곰배령 사이로 흐르는 진동계곡, ‘삼둔사가리’에 드는 아침가리와 연가리의 맑은 계곡이 유명하다. 방태산자연휴양림의 이단폭포와 숲이 어우러진 계곡도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 좋다.

◇위치=강원 인제군 상남면 내린천로, 문의=인제군청 문화관광과 033-460-2082

충북 단양 고수동굴.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기 직전의 모습이 연출된 사랑바위. /사진=김숙현


③ 바위산이 숨겨놓은 천연 냉장고

단양은 전통과 현대의 여행지가 공존한다. 역사, 자연, 문화, 레포츠, 환경, 미식 등 여행 테마도 다양하다. 약 200만 년 전에 형성된 단양 고수동굴은 평균기온 15~17℃로, 마치 냉장고 속에 들어앉은 듯 시원하다.

왕복 1.9km 구간에서 종유석과 석순, 동굴 호수 등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머리 위에 형성된 동굴 생성물은 쏟아지는 폭포 같기도 하고, 흔들리는 커튼이나 오로라를 보는 듯 환상적이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단양 여행의 키워드는 패러글라이딩과 해발 600m 활공장에서 멋진 사진을 찍기 좋은 ‘카페 산’이다.

도담삼봉이나 선암 계곡처럼 잘 알려진 여행지와 올 7월에 개장한 만천하스카이워크 같은 여행지를 섞으면 더 흥미로운 여정이 된다.

◇위치=충북 단양군 단양읍 고수동굴길, 문의=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3-420-2555~6

남도에서 첫째가는 물맞이 명소. 전남 구례의 수락폭포. /사진=정은주


④ 더위 쫓고 건강도 지키는 물맞이 명소

남도에서 첫째가는 물맞이 명소인 수락폭포는 신경통이나 근육통, 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난 곳이다. 산소 음이온이 월등히 많아 더위를 쫓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폭포 입구까지 길이 잘 닦이고 편의 시설이 많아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다.

야생화테마랜드는 지리산에 자라는 야생화 100여 종을 심어놓은 곳이다. 아이와 함께 섬진강어류생태관도 추천한다. 조선 후기에 지은 구례 운조루 고택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타인능해(他人能解)’ 정신을 배울 수 있다. 고택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면 운조루와 더불어 쌍산재가 제격이다.

◇위치=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기리, 문의=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6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기 좋은 경북 포항의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사진=이정화


⑤ 도심 속 풍성한 낭만 명소

대중가요 제목으로 친숙한 영일만, 낭만이 가득한 도심 속 운하와 크루즈, 204km 해안선 곳곳에 들어선 해수욕장,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의 다양한 해산물, 뼛속까지 시원한 물회….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 많은 곳을 찾는다면 포항이 으뜸이다.

요즘 포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 활동은 포항운하와 영일만 앞바다를 돌아보는 포항 크루즈다. 1.3km 운하를 거쳐 바다까지 나갔다 돌아오는 크루즈가 상시 운항한다. 도심 가까이 자리한 영일대 해수욕장은 주변에 횟집과 카페, 레스토랑이 많다.

호미곶에도 여행할 곳이 많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상생의 손’으로 유명한 호미곶해맞이광장, 일제강점기 흔적이 있는 구룡포 근대역사 문화거리를 추천한다.

◇위치=경북 포항시 남구 희망대로(포항운하관), 문의=포항시청 국제협력관광과 054-270-2374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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