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안치홍, 겁없던 막내에서 중심타자로

2017. 7. 2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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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입단한 시즌에서 프로 데뷔와 동시에 우승.

하지만 그가 9년차 베테랑이 될 때까지 팀의 우승은 더 없었다.

안치홍은 "'내가 해야된다'라는 부담을 덜었다. 사실 입대 전까지만 해도 팀 상황상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내가 못 쳐도 1번부터 9번까지 다 해줄 수 있으니까 부담이 적다. 그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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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익래 기자]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입단한 시즌에서 프로 데뷔와 동시에 우승. 하지만 그가 9년차 베테랑이 될 때까지 팀의 우승은 더 없었다. 절호의 찬스를 잡은 올해는 어떨까. KIA 안치홍(27) 이야기다.

2009년은 안치홍에게 특별한 시즌이었다. 안치홍은 정규시즌 12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5리, 14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스포트라이트는 SK와 한국시리즈에서였다. 안치홍은 3-5로 뒤진 7회 카도쿠라 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4-5까지 추격하는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당시 한국시리즈 최연소 홈런이었다. KIA는 이 홈런에 힘입어 9회,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순탄할 것만 같았던 안치홍에게 한국시리즈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았다. 2011년과 2016년 두 차례 가을야구 진출이 있었지만, 초입에서 끝났다. 그나마도 2016시즌은 군 전역 직후에 복귀한 터라 얼결에 지나갔다.

그런 그에게 적기가 찾아왔다. KIA는 93경기서 61승32패, 승률 6할5푼6리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NC와 격차는 6경기. 흔히 현장에서는 '세 경기 좁히는 데 한 달이 걸린다'라고 한다. 그 얘기대로면 두 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 KIA의 가장 큰 무기는 최강 타선이다. 그 중심에서 느끼는 안치홍의 기분은 어떨까. 그는 "야구가 참 재밌다"는 말로 운을 뗐다.

안치홍은 "'내가 해야된다'라는 부담을 덜었다. 사실 입대 전까지만 해도 팀 상황상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내가 못 쳐도 1번부터 9번까지 다 해줄 수 있으니까 부담이 적다. 그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부담은 덜었지만 책임감은 늘었다. 그는 "2009년에는 못해도 본전이었다. 겁이 없었다. 몰라서 편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올해는 승부처에서 조금씩 긴장을 느낀다. 특히 가을야구를 생각하면 더욱 긴장될 것 같다. 시즌이랑 최대한 똑같이 하는 걸 목표로 준비해야겠다"라고 강조했다.

군 전역 후 풀타임 첫 시즌. 안치홍은 또 한 번의 데뷔를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복귀했을 때 부담이 정말 많았다. 내가 '팀 승리를 좌지우지할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복귀할 때는 그만큼의 관심과 환영을 받았다. '저 기대에 맞는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팽배했다"라고 털어놨다. 때문에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매달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그는 "스프링캠프부터 철저히 준비했다. 그래서인지 부담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자신감을 채워넣을 수 있었다"라면서도 "물론 여전히 팀 승리를 좌지우지할 선수는 아니다"라고 겸손했다.

안치홍은 올 시즌 주로 5번타순으로 나서고 있다. 입대 직전 시즌인 2014년과 마찬가지다. 안치홍은 5번타순에서 타율 3할3푼7리, 8홈런, 3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강 타선에서도 클린업트리오를 맡고 있는 것. 그는 동점 상황에서 타율 3할8푼4리, OPS(출루율+장타율) 1.098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3할4푼9리, OPS 0.964로 빼어나다. 해결사 능력을 갖춘 셈이다.

그러나 안치홍은 "(최)형우 형부터 (김)선빈이 형까지 모두 잘 치고 있다. 나는 그 분위기에 따라가는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사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정말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잘해주고 있지 않나. 이 컨디션을 끝까지 끌고 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설명했다.

겁없던 막내에서 책임감 강한 중심타선으로. 안치홍은 훌쩍 성장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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