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도심서 젊은 여성 '나체 스트립쇼'..20분간 춤추다 사라져

한영혜 2017. 7. 27.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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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만 입은 채 한동안 몸을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던 이 여성. [사진 유튜브 캡처]
경기도 수원의 한 유흥가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나체로 20여 분간 옷을 벗고 춤을 추다가 홀연히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영상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18일 0시 30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유흥가에서 옷을 벗으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여성은 속옷만 입고 한동안 몸을 흔들다가 급기야 속옷까지 벗어 던지고 춤에 몰입했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이 주변으로 모여들어 구경했다. 일부 시민은 “옷 입어라” “그만하라” “뭐 하는 거냐” 등 소리를 쳤지만, 한 명이라도 나서서 여성의 몸을 가려주거나 말리는 사람은 않았다.

한 목격자는 “여성은 뭔가 화가 난 듯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소리도 질렀다”며 “주변에 있던 시민들 대부분은 스트립쇼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구경만 했다”고 전했다. 이어 “행인들이 혹시나 성추행범으로 몰릴까 봐 섣불리 다가서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이 여성은 옷을 벗고 춤을 춘 지 20분이 지나서 스스로 옷을 입고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이 여성의 모습을 담은 30초 분량의 동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여성의 행위가 형사처벌 대상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112 신고가 들어온 내역은 없지만, 명백한 공연음란으로 볼 수 있다”며 “해당 여성의 신원을 확인한 뒤 형사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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