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여성 철학자, 어린이 둘 구하려다 익사

최은경 기자 2017. 7. 2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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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저명한 여성 철학자 안 뒤푸르망텔(53)이 물에 빠진 어린이 두 명을 구하다 숨졌다고 영국 BBC 등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뒤푸르망텔은 지난 21일 프랑스 남부 라마튜엘 팡펠론 바닷가를 거닐다가 바다에 빠진 어린이 두 명을 발견하고 물에 뛰어들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내 큰 파도에 휩쓸렸다. 뒤푸르망텔은 뒤이어 바다에 뛰어든 안전요원에게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아이들은 무사히 구조됐다.

뒤푸르망텔은 프랑스 학술원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프랑스의 대표적 여성 지식인으로 꼽혔다. 2015년 프랑스 일간지 인터뷰에선 "위험이 전혀 없는(zero-risk) 안전한 삶은 환상에 불과하다"며 "사람은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와 맞닥뜨릴 때 강한 의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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