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재택근무 앞장섰던 美대기업들의 변심
"서로 얼굴 보면서 대화해야 소통도 되고 아이디어도 나와"
미국 기업들이 '일과 가정의 조화'를 내걸고 경쟁적으로 도입했던 재택근무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 시각) "IBM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베스트바이 등 IT(정보기술)·금융·유통 업계 대표 기업들이 나란히 재택근무 제도를 폐지하거나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노동부 통계에서도 재택근무 근로자(풀타임·파트타임 포함) 비율은 2015년 24%에서 작년 22%로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택근무를 줄이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재택근무가 직원 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소통)을 방해한다는 점을 꼽는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각자 집에서 자기 일만 하다 보면 그런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 중에는 회사 일보다 개인 사업에 더 몰두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재택근무가 직원들 만족도를 높여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주장도 여전히 나온다. 미국 최대의 PC 업체인 델은 최근 내부 보고서에서 "전체 직원의 58%가 일주일 중 하루 이상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스카이프 등 기업용 메신저와 스마트폰이 발달해 재택근무를 해도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에 별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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