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재택근무 앞장섰던 美대기업들의 변심

샌프란시스코/강동철 특파원 2017. 7. 2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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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등 최근 잇단 폐지·축소
"서로 얼굴 보면서 대화해야 소통도 되고 아이디어도 나와"

미국 기업들이 '일과 가정의 조화'를 내걸고 경쟁적으로 도입했던 재택근무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 시각) "IBM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베스트바이 등 IT(정보기술)·금융·유통 업계 대표 기업들이 나란히 재택근무 제도를 폐지하거나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노동부 통계에서도 재택근무 근로자(풀타임·파트타임 포함) 비율은 2015년 24%에서 작년 22%로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택근무를 줄이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재택근무가 직원 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소통)을 방해한다는 점을 꼽는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각자 집에서 자기 일만 하다 보면 그런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 중에는 회사 일보다 개인 사업에 더 몰두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재택근무가 직원들 만족도를 높여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주장도 여전히 나온다. 미국 최대의 PC 업체인 델은 최근 내부 보고서에서 "전체 직원의 58%가 일주일 중 하루 이상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스카이프 등 기업용 메신저와 스마트폰이 발달해 재택근무를 해도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에 별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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