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TALK] 국내 증권사들 툭하면 주가 전망치 수정.. 예측하기 힘든 걸 예측해야 믿고 맡기지

곽창렬 기자 입력 2017. 7. 2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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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최대 2580에 이를 수 있다며 기존 전망치(2460)를 수정해 발표했습니다.

삼성증권이 2017년 코스피지수에 대한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작년 11월, 올해 3월과 5월에 이어 이번까지 벌써 네 번째입니다.

지난 5월에는 올해 코스피가 2460까지 갈 것이라고 세 번째 전망치를 수정해서 내놨는데, 지난 3월 내놓은 발표한 예측치(2330)를 두 달 만에 130포인트 올려 잡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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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삼성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최대 2580에 이를 수 있다며 기존 전망치(2460)를 수정해 발표했습니다. 또 내년도에는 코스피가 최대 3000까지 갈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삼성증권은 "기업 실적이 지속적으로 회복세에 있고, 이에 따른 가치평가가 확장되는 점 등을 순차적으로 고려했다"고 했습니다.

삼성증권이 2017년 코스피지수에 대한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작년 11월, 올해 3월과 5월에 이어 이번까지 벌써 네 번째입니다. 지난 5월에는 올해 코스피가 2460까지 갈 것이라고 세 번째 전망치를 수정해서 내놨는데, 지난 3월 내놓은 발표한 예측치(2330)를 두 달 만에 130포인트 올려 잡은 것입니다. 당시 삼성증권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주요국과 대화 재개로 북핵 위기, 사드 갈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시장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 등을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주가 전망과 관련한 엉터리 행보는 다른 증권사들도 대동소이합니다. KB증권은 지난달 22일 코스피지수 최고치를 기존 2450에서 2600으로 올려 잡았습니다. KB증권은 지난 1월에는 올해 코스피 최대치를 2180으로 전망했다가 4월에는 2350, 5월에는 2450으로 올려 잡은 바 있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 실적이 계속 나아지는 등의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하더군요.

하지만 외국계 투자은행 한국 지점 고위 임원은 "증권사가 전망을 하는 것은 투자자들이 참조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인데, 좀 더 치밀하고 신중하게 (예측치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외국 금융회사도 주가 전망치를 제시합니다. 올해 초 9개 외국 대형 투자은행(IB)은 올해 미국 S&P500 지수에 대해 전망한 뒤 6월에 소폭 수정했는데, 씨티그룹이 2425, 바클레이스가 2525,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450, 크레딧스위스가 2500, 도이치은행이 2600 등으로 예측했습니다. 현재 S&P500 지수가 2470선인 점을 고려하면, 외국 금융회사의 예측 실력이 우리보다 훨씬 나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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