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FT아일랜드의 이홍기, 투애니원 출신 산다라박을 업은 이경규와 강호동이 일본 신주꾸에서의 한끼에 성공했다.

26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한끼줍쇼'에서는 일본 요코하마에 이어 도쿄의 신주쿠를 찾은 강호동과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게스트로는 이홍기와 산다라박이 함께했다.

게스트 등장 전 이경규는 "내가 장담하는데 오늘 신주쿠는 밥동무가 나온다. 안 나오면 학대"라고 주장했다. 도쿄 최대의 한인타운인 신오쿠보로에서 한류 관련 이야기를 하던 규동 형제는 먼저 산다라박을 만났고, 이어 이홍기를 만나며 자신감을 얻었다 .

든든한 지원군들의 등장에도 타지에서의 한끼는 쉽지 않았다. 특히 신주쿠 부동산 관계자는 성공 가능성을 1%로 예상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혐한 분위기에 한국 문패를 자제하고 있고, 월요일인 녹화 날에는 재일동포를 만나기 더욱 어렵다는 거다. 그러나 이홍기와 산다라박은 한국 과자 쓰레기들을 찾고 한국 문패를 찾아내며 '밥동무탐정단'으로 변신했다.

이후 이들은 지코와 김선아가 다녔다는 동경한국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만나고 한국 동포들이 많이 산다는 맨션 정보도 얻었다. 이어 일본어에 유창한 이홍기조차 긴장한 벨 누르기가 시작됐다. 이홍기의 첫 도전은 부재중, 산다라박의 첫 도전은 일본인의 집이었다.

네번의 실패 끝 이홍기가 찾은 집은 '김&한'이라는 문패가 적인 한국인의 집이었다. 결혼 후 남편 성을 따르는 일본 문화 속, 우편물을 제대로 받기 위해 부부의 성을 동시에 적어둔 집이었다.

엄마는 망설였지만 강호동의 열혈 팬이라는 아빠와 11살 딸의 간절한 눈빛에 촬영을 허락했다. 강호동은 이홍기를 '복덩이'라 부르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경규와 산다라박의 발품팔이는 계속됐다.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집들의 벨을 눌렀지만 모두 빈 집이었다. 한국인은 커녕 일본인조차 만나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옆 집의 벨을 눌렀고 우연히 유학 온 한국인 학생들을 만났다. 유학생은 "룸메이트가 샤워 중이다. 일본 유학을 온지 며칠 되지 않았다"라면서도 이경규와 산다라박의 촬영을 허락했고, 김치볶음밥을 대접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