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모라타, 첼시의 9번 저주와 마주하다
입력 : 2017.07.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 잠잠했던 첼시의 9번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등 번호의 얽힌 저주가 알바로 모라타(25)까지 이어질 지는 그의 발 끝에 달렸다.

첼시는 24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라타의 등 번호가 9번으로 정해졌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첼시는 지난 한 시즌 동안 주인이 없었던 9번을 신입 공격수 모라타에게 부여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축구에서 9번은 일반적으로 최전방 공격수에게 부여되는 번호다.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수아레즈, 파리 생제르망엔 에딘손 카바니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첼시에 있어선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바로 등 번호 9번의 저주가 그렇다.


21세기 초반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 이후로 첼시의 9번 공격수들은 줄줄이 실패를 맛봤다. 시작은 2004년 마테야 케즈만이었다. 케즈만은 첼시 이적 직전까지만 해도 PSV 에인트호번 시절 에레디비지에 최고 공격수로 꼽혔지만, 첼시 내 프리미어리그 기록은 25경기 4골이 전부였다.

이후 에르난 크레스포, 갈리드 블라루즈, 스티브 시드웰, 프랑코 디 산토, 페르난도 토레스 그리고 가장 최근에 9번을 달았던 라다멜 팔카오까지 수준급 공격수들에게 9번을 부여 했지만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가장 최근 첼시의 9번을 달았던 토레스, 팔카오 등은 첼시를 떠난 이후 기량이 회복돼 ‘첼시 9번 저주’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지난 시즌 공백 기간을 거쳤던 첼시의 9번 계보는 이제 모라타에게 넘어왔다. 이적료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첼시로 향한 모라타의 이적료는 6,500만 파운드(약 848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모라타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첼시 9번의 저주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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