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 남자한테 까칠한데..文 대통령 품에 가니 온순해져"
26일 청와대는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 등을 만나 '토리'를 건네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한겨레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제복 입은 사람들 보고 사납게 짖던 토리가 문 대통령 품에 안기니까 온순해졌다"며 "토리가 청와대에서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리가 원래 남자한테 까칠하다. 학대했던 사람이 남자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문 대통령 품에 가니 온순해져서 우리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토리는 온몸이 검은 털로 덮인 소위 못생긴 개다.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철학과 소신에서 토리를 퍼스트 도그(First Dog)로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 품에서 온순해진 강아지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엘리스 또한 현재 새로운 가족을 만나 건강하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품에 안겼던 강아지'를 원하는 문의가 쏟아졌으나 그저 '유기견 엘리스'를 입양하고 싶어한 김수희씨에게 입양됐다. 김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유명한 강아지인 줄 몰랐다"며 "엘리스가 다시 상처 받는 일이 없도록 잘 돌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양절차를 밟느라 대선이 끝난 지 두 달이 넘어서야 청와대에 온 토리는 문 대통령이 경남 양산 자택에서 데려온 풍산개 '마루', 고양이 '찡찡이'와 한 식구가 됐다. 유기견이 청와대의 '퍼스트 도그'가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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