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kt 이진영, 추격 흐름에 찬물 끼얹은 무리한 주루

이재현 기자 2017. 7. 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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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이진영이 승부처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2-6으로 끌려가던 7회말 오태곤을 대신해 대타이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은 두산 불펜 투수 김승회와의 시속 142km 직구를 때려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큼지막한 장타를 때려냈다.

타구가 뻗어나간 위치를 고려했을 때 이진영은 충분히 2루까지 노려 볼 수 있었다.

무사 2루의 찬스 대신 아웃카운트만 남긴 이진영의 다소 무리한 주루 플레이는 이후 kt 타선이 만들어낸 결과 탓에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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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진영.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수원=이재현 기자] 베테랑 이진영이 승부처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시원스러운 장타를 때려 낼 때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좋았다. 문제는 주루였다.

kt는 26일 오후 6시30분 수원 kt wiz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kt는 6회까지 2득점에 성공했던 4회를 제외하고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7회말 공격은 앞선 이닝과 분명 다르게 출발할 것처럼 보였다. 그 선봉장은 대타 이진영이었다. 김진욱 감독은 노련한 베테랑의 한 방을 기대했던 것.

2-6으로 끌려가던 7회말 오태곤을 대신해 대타이자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은 두산 불펜 투수 김승회와의 시속 142km 직구를 때려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큼지막한 장타를 때려냈다.

타구가 뻗어나간 위치를 고려했을 때 이진영은 충분히 2루까지 노려 볼 수 있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이진영이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3루 까지 내달렸다는 점이다.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었다. 하지만 그의 주력은 3루를 노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우익수와 유격수 여기에 3루수로 이어진 두산의 흐트러짐 없는 중계 플레이는 이진영을 3루에서 잡아냈다. 비디오 판독이 이어질 여지조차 남기지 않았던 명백한 아웃이었다. 그의 2루타로 축제 분위기에 빠졌던 kt 응원석은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아웃임을 확인한 이진영은 씁쓸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무사 2루의 찬스 대신 아웃카운트만 남긴 이진영의 다소 무리한 주루 플레이는 이후 kt 타선이 만들어낸 결과 탓에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현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후속 타자 이대형은 2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2루수 오재원이 공을 가까스로 포구한 탓에 선행주자인 정현만 아웃되는데 그쳤다.

만약 이진영이 2루타에 만족했다면 기회는 2사 1,3루로 이어질 수 있었다. 여기에 1루 주자 이대형은 대타 김동욱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단순 2사 2루와 2사 2,3루가 투수에게 주는 부담감은 분명 달랐을 터.

물론 대타 김동욱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kt의 7회말 공격은 무득점으로 마무리 됐다. 이진영이 2루타에 만족했다고 해도 득점을 기대하긴 어려웠던 결과. 하지만 이진영이 2루에 머물렀다면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후속타자들의 전략은 지금과 180도 달라졌을 것이다. 자연스레 kt가 추격점을 뽑아낼 확률도 높아졌을 것. 진한 아쉬움이 남았던 그의 주루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kt 김진욱 감독은 “승부처에서 안타를 때려 내줘야 할 선수들이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면 여지없이 그 경기에서 패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감독의 발언은 이날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맞아떨어졌다.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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