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인허가' 靑 문건도 발견..MB 측 "정치 보복"

남승모 기자 2017. 7. 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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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캐비닛 일제 점검에서 제2롯데월드 인허가 내용을 포함한 다량의 이명박 정부 문건이 발견됐습니다. 청와대는 불법적인 내용이 나오면 검찰에 넘긴다는 방침인데, 이 대통령 측은 정치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이달 중순 캐비닛 일제 점검 도중 국가안보실에서 이명박 정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문건 가운데 지난 2008년 성남 서울공항 전투기 이착륙 안전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제2롯데월드 인허가 관련 문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국방부 반대에도 공항 활주로 각도를 3도 트는 조건으로 제2롯데월드 신축 허가가 나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밖에도 문건의 양이 많고 문건 하나가 1천 페이지에 달하는 것도 있어 검토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해 민감한 내용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청와대는 원본은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하되 불법적인 내용이 나올 경우 사본을 검찰로 넘긴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밝혀야 한다는 쪽과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 될 일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나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청와대가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줘 보수 세력에 타격을 주려는 명백한 정치 보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남승모 기자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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