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반려견 입욕 '찬반팽팽'..해법은 없나?

김유나 2017. 7. 26. 20: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은 해수욕장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물놀이하는 모습,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찬반이 크게 엇갈리고 있지만 해법이랄 건 아직 딱히 없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바다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 사이에 반려견 한 마리가 눈에 띕니다.

한 남성이 반려견에게 짓궂게 장난을 치며 물놀이를 합니다.

또 다른 피서객도 자신이 키우는 개와 함께 튜브놀이에 푹 빠졌습니다.

[이경진/피서객] "(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휴가 때) 집에 혼자 있으면. 데리고 다니면 같이 즐길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개를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도 많은데다, 사람과 개가 같은 공간에서 물놀이를 할 경우 불쾌감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강신효/피서객] "개는 (배설물) 조절 능력이 없고 해수욕장에서 대소변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모르기 때문에 같이 물에 들어가는 게 썩 좋지만은 않아요."

반려견 입욕에 대한 시각이 확연히 갈리지만 별다른 대책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서는 개의 목줄과 배설물은 단속 대상이지만, 반려견의 입욕을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추교윤/해운대시설관리사업소 팀장] "민원이 많아서 단속반을 편성해 순찰도 돌고 시간 단위로 입욕을 자제해달라고 계도방송도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한 해수욕장은 2013년 '애견 해수욕장'으로 운영됐지만 배설물 문제 등으로 지역주민과 상인들이 반대해 1년 만에 백지화되기도 했습니다.

반려견 천만 시대, 그에 걸맞은 시민의식과 함께 공존을 모색하는 공감대 형성도 시급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김유나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