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점·해킹 급증.. 리눅스 보안 위협 커졌다

이경탁 입력 2017. 7. 26. 18:15 수정 2017. 7. 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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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나야나 해킹 사태로 국내에서 윈도 운영체제(OS) 엔드포인트 보안과 비교해 관심이 적던 리눅스 OS용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x86서버를 통해 공공기관과 중소기업 등에서 리눅스 OS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백신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도 많아 리눅스용 백신을 갖춘 업체들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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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7월 신규 취약점 350개
작년 217개 넘어서 사상 최대
백신수요 최대 50%까지 늘어

최근 인터넷나야나 해킹 사태로 국내에서 윈도 운영체제(OS) 엔드포인트 보안과 비교해 관심이 적던 리눅스 OS용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26일 보안 취약점 통계·분석 사이트 'CVE디테일(CVE Details)'에 따르면 올 초부터 7월까지 전 세계에서 새로 발견된 '리눅스 커널' 취약점이 35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217개) 숫자를 이미 넘어섰을 뿐 아니라 지난 1999년 첫 조사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리눅스가 최근 데이터센터의 x86서버와 사물인터넷(IoT) OS 분야 등에서 널리 활용되며 이를 노린 해킹 공격까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에선 지난 6월 호스팅업체 인터넷나야나의 리눅스 서버 300여 대 가운데 153대가 '에레버스 랜섬웨어'에 해킹됐다. 에레버스는 애초 윈도 운영체제의 취약점을 이용한 랜섬웨어였지만, 당시 공격은 리눅스 서버를 노린 변종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x86서버를 통해 공공기관과 중소기업 등에서 리눅스 OS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백신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도 많아 리눅스용 백신을 갖춘 업체들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공공시장에서 강세인 국내 대표 백신 업체 3사 안랩·이스트시큐리티·하우리는 최근 시장 반응이 예전과 다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최근 리눅스 백신에 대한 고객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데 매출로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높아지는 관심만큼 큰 발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기관과 기업들이 연말·연초에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집행하기에 당장 수요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리눅스 백신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내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카스퍼스키랩코리아는 국내 윈도 OS 기반의 백신 시장을 포화상태로 판단하고 올해부터 리눅스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카스퍼스키랩코리아 관계자는 "에레버스 랜섬웨어로 최근 리눅스 보안에 대한 고객 문의가 늘고 있는데 지난주만 해도 세 곳에서 테스트에 들어갔다"며 "매년 10%씩 성장하던 리눅스 고객 수요가 올해 들어서만 작년 대비 50% 늘었다"고 밝혔다.

하우리도 회사의 주요 고객사인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리눅스 백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우리 관계자는 "그동안 리눅스에는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근래 해킹 사태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특히 망분리 사업을 통해 리눅스 서버가 증가하며 회사의 리눅스용 백신 매출 증가세가 전년 대비 10~20%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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