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들어온 꽃..꽃 자판기 등장하고 정기배달 서비스도 인기

이유정 2017. 7. 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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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민지 씨(32)는 2주에 한 번씩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집으로 꽃을 배달받는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꽃을 보면 고생한 자신을 위한 선물처럼 느껴져 기분전환이 된다고 말한다.

특별한 날을 위한 이벤트용으로만 여겨지던 꽃이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정기 꽃배달 서비스를 하는 꾸까의 경우 서비스 이용 고객 수가 4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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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지 않는 프리저브드 꽃
"보관 편하다" 판매 급증
정기배달 고객 4만명 달해

[ 이유정 기자 ]

난만플라워 인스타그램 제공

직장인 최민지 씨(32)는 2주에 한 번씩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집으로 꽃을 배달받는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꽃을 보면 고생한 자신을 위한 선물처럼 느껴져 기분전환이 된다고 말한다. 최씨는 “지인들에게 종종 별다른 이유 없이 꽃을 선물하기도 하는데 매번 반응이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별한 날을 위한 이벤트용으로만 여겨지던 꽃이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곳곳에 꽃 자판기가 생기는가 하면 신문이나 잡지처럼 정기적으로 꽃을 받아보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은 올해 상반기 꽃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2014년까지만 해도 1% 증가에 그쳤던 꽃 판매는 2015년 33%, 작년 9%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관이 편한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판매가 많이 늘었다. 2014년 증가율은 7%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853% 뛰었다. 작년에도 38% 늘어나는 등 수요가 최근 몇 년 새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시들지 않는 꽃’으로도 불리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보존액을 사용해 생화 그대로의 모습과 감촉이 3년 이상 지속되는 특수 가공 꽃이다. 꽃다발과 꽃상자 판매도 2015년 60%, 작년에 75% 늘었다.


일상생활 속에서 꽃을 찾는 수요를 겨냥해 꽃 자판기도 생겨나고 있다. 홍대입구역 신촌역 건대입구역 선릉역 등 서울시내 지하철역 주변을 비롯해 인천 울산 부산 대전 광주 강원 등 지방에도 잇따라 꽃 자판기가 설치되고 있다.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드라이플라워나 프리저드플라워로 만든 꽃다발이 판매되며 가격은 1만~2만5000원 선이다.

정기 꽃배달 서비스를 하는 꾸까의 경우 서비스 이용 고객 수가 4만 명에 달한다. 작년 말 3만 명에서 7개월 만에 33.3% 늘었다. 이 회사가 처음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2014년 5월만 해도 고객 수는 400명에 불과했다.

작년 9월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뒤 화훼경매 물량이 30%가량 감소할 정도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꽃 수입량은 오히려 증가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5년 약 5733t 수준이었던 꽃꽂이용 꽃과 꽃봉오리 수입량이 작년엔 6740t으로 17% 이상 증가했다. 올해 1~5월 수입량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0t(5%)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꽃 소비문화가 달라지면서 화환용 국화 등이 주였던 수입 꽃이 장미 수국 등으로 다양해졌고, 수입국도 중국에서 콜롬비아, 에콰도르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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